"개인정보 사고 직격탄"…쿠팡, 4년 3개월만에 최대 분기 손실 3500억(종합)
6개 분기 흑자 기록도 중단…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 깨져
전체 사업 위축 속 성장사업 선방…"로켓배송 확대로 수익성 확대"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 Inc가 올 1분기 무려 3500억 원의 적자를 내며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에 따른 구매이용권 보상과 '탈팡'으로 인한 재고 부담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를 암울하게 출발했다.
쿠팡Inc가 6일(한국 시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손실은 2억 4200만 달러(3545억 원)로 전년 동기 1억 5400만 달러(2337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최근 6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흑자 릴레이가 중단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6790억 원) 대비 약 52% 규모로 4년 3개월 만에 최대 분기 손실이다. 쿠팡Inc의 가장 최근 분기 영업손실은 2024년 2분기(342억 원)이었다. 1분기 적자 규모가 워낙 커 남은 3개 분기동안 이를 상쇄하지 못한다면 3년 연속 흑자 행진이 멈출 수 있다.
당기순손실은 2억 6600만 달러(3897억 원)로 전년 동기 1억 1400만 달러(1656억 원) 흑자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4억 497만 달러(5220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김범석 의장은 이번 적자의 원인으로 △3370만 명 고객을 대상으로 지급한 1조 6850억 원(약 12억달러·1인당 5만 원) 상당의 고객 구매이용권 △사고 이전으로 예측했던 수요에 미치진 못한 실수요에 따른 유휴 설비(underutilized capacity) 및 재고 비용 부담을 꼽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11조 4876억 원) 대비 8% 증가한 85억 400만 달러(12조 4597억 원)를 기록했다. 8% 성장률은 2021년 상장 이후 최저치로 한동안 지속하던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 4분기(12조 8103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우선 1월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최저점을 찍으면서 올해 1분기 5% 성장률에 그쳤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총이익은 22억 달러로 이익률은 30.3%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p), 직전 분기 대비 1.6%p 감소했다.
김범석 의장은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과 관련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사고 영향을 받은 수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된 성장 효과가 전년 대비 비교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성장사업은 대만과 쿠팡이츠, 일본 로켓나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정환율 기준 25% 증가한 13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 2900만 달러로,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제시한 연간 가이더스(9억 5000만 달러~10억 달러)를 밑돌았는데, 판매 및 관리비 지출은 매출의 29.9%로 동기 대비 2.5% 늘었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 확대 및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효율성 향상,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와 상품 확장으로 장기적 마진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연간 단위의 마진 확대는 내년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 등 모든 서비스에 걸친 자동화와 AI 도입은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고객 경험 향상과 마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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