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김범석 쿠팡 의장 "정보유출 보상·재고 부담으로 적자 발생"
"1월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 최저점…2~3월 개선돼"
"로켓 상품·자동화 AI 기술 확대로 수익성 향상 기대"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500억 원 규모의 적자 배경에 대해 개인정보 사고 구매이용권 보상과 물류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비효율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월은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돼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고 이 기간 동안 두 자릿수 성장률로 꾸준히 지출을 늘렸으며 고객 중 대다수는 다시 돌아와 사고 이전 소비 수준을 회복했다"며 "4월 말 기준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의장은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과 관련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개월간 영향받은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된 성장 효과가 전년 대비 비교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1~3월까지 매출 성장률 추세는 과거 추세보다 앞서 나가고 있고, 전년 대비 비교 실적은 연중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1분기 적자는 지난 1월 15일부터 3370만 명 고객을 대상으로 지급한 1조 6850억 원(약 12억달러·1인당 5만 원) 상당의 고객 구매이용권 때문이라 짚으면서 2분기 초반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개인정보 사고가 영향을 미친 기간, 사고 이전 수준으로 예측했던 수요에 실수요가 못 미치면서 유휴 설비(underutilized capacity) 및 재고 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을 이번 적자의 두 번째 요인으로 꼽았는데, 수요가 다시 예측 가능한 곡선으로 회복되면 이러한 비효율성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와 공급망을 조정하면 손익계산서(P&L)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취지다.
김 의장은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효율성 향상,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와 상품 확장으로 장기적 마진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연간 단위의 마진 확대는 내년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사업 구축을 위한 노력에 대해 김 의장은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당수 상품이 아직 로켓배송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고, 우리는 직매입 카탈로그와 로켓그로스(FLC)의 결합이 이러한 격차를 크게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 등 모든 서비스에 걸친 자동화와 AI 도입은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고객 경험 향상과 마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장사업과 관련해 김 의장은 "대만에서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자체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가 현재 대부분 물량을 커버하고 있고, 범위는 계속 확장 중"이라며 "고객 유지율(cohort retention)은 한국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했다.
쿠팡이츠는 "프로덕트 커머스 회복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두 서비스 모두 '고객 가치 제안'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회복은 계속 진행 중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사업에 걸쳐 고객이 쿠팡을 선택하게 된 근본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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