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까지 DIP 자금만 남았다…회생 기한 2차 연장(종합)

익스프레스 매각 가시화에 연장…이르면 다음 주 인수계약 발표
유동성 여전히 부족…홈플러스, 채권단 메리츠에 DIP 요청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4.22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유수연 기자 = 법정관리 중인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가결 기한이 2개월 더 연장됐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다. 이제 회생까지 추가 긴급운영자금(DIP) 파이낸싱이 남았다.

서울회생법원 4부(법원장 정준영)는 30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 연장 결정을 내렸다. 가결 기간은 오는 7월 3월까지다. 당초 5월4일까지 한차례 연장했던 기한을 한 번 더 연장했다.

재판부 "익스프레스 매각 실질 진행"…이르면 다음 주 SPA 발표

재판부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 매각이 실질적으로 진행돼 우선협상대상자와 양수도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관리인은 양수도계약이 체결되면 추가 DIP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을 마련해 구조혁신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진행되는 매각 절차 및 후속 조치가 제대로 마무리되기를 기다려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현재 하림그룹(003380) 산하의 NS쇼핑(NS홈쇼핑 운영사)에 인수 절차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큰 틀의 합의는 마쳤고, 세부적인 행정 절차가 남아 이르면 다음 주 정도 최종인수계약(SPA) 발표를 앞둔 상황이다.

여전히 부족한 유동성…홈플러스 "돈 넣을 곳 채권단 메리츠뿐"

그러나 홈플러스는 여전히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제출한 자체 회생계획안에는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3000억, DIP 자금을 통해 3000억 원 등 총 6000억 원의 자금을 통해 회생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익스프레스는 기대보다 낮은 2000억 원대 가격으로 매각가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각 계약 체결 이후 대금 투입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기 투입한 DIP 10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0억 원 투입을 예정했다. 앞의 상황을 고려하면 회생에는 2000억 원 가량이 부족하다. 현재 홈플러스는 직원들 월급도 제때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채권단 대표 격인 메리츠금융의 DIP 투입을 바라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연장 직후 "현시점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는 메리츠금융 그룹이 유일하다"며 DIP자금 투입을 요청했다.

다만 메리츠금융 측은 홈플러스의 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후순위 채권단의 반발, 내부의 배임 논란 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보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 측도 답답하긴 할 것 같다. 현재 고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