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남산타워 운영권 1년 단기 연장…'20년 파트너십' 유지될까
지난해말 계약 만료에 올해말까지 연장…새 주인 체제서 운영 방향 주목
LED 조명·회전식 레스토랑에 '랜드마크' 탈바꿈…글로벌 외식 역량 절실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남산타워(N서울타워)를 위탁 운영하는 CJ푸드빌(048180)과 소유주인 YTN의 계약이 올해 연말 만료된다. 지난해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한 만큼 서울타워의 운영권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말 YTN과 서울타워 영업장 임대차계약을 1년 연장했다. 계약 공간은 외식·관광 사업이 이뤄지는 서울타워 전망대와 1층 일부와 나머지 층이다.
이번 계약은 이례적으로 1년 단기로 이뤄졌다. CJ푸드빌(당시 CJ엔시티)은 2005년 첫 서울타워 운영계약을 한 뒤 10년 안팎의 중장기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 만료된 계약도 12년 전인 2013년 1월부터 시작됐다.
단기 계약으로 바뀐 건 유진그룹의 YTN 인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마사회와 한전KDN이 최대 주주이던 YTN은 2024년 유진그룹에 인수되며 공적 소유구조가 민간으로 변경됐다. CJ푸드빌은 20년 만에 새로운 임대인을 만난 셈이다.
이에 따라 임대차계약 비용도 일정 부분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YTN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133억여 원을 타워 임대수익으로 벌었다. 방송사업을 제외한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소송전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 서울타워 계약이 종료되기 직전인 11월 말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인수 승인 처분이 위법하다며 취소 판결을 냈기 때문이다. 소송은 유진 측 항소로 2심이 진행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으로 영업 시스템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현재 구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5년 CJ엔시티는 타워 운영권을 확보한 직후 150억 원을 투입해 서울타워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당, 오락실 등의 개별 임대방식을 벗어나 전망대, 고급 레스토랑을 골고루 입점하고 LED 조명시설을 설치해 랜드마크화의 초석을 쌓았다.
최상단인 7층에는 서울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회전식 레스토랑 엔그릴을 연 데 더해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한쿡,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플레스 다이닝도 운영하고 있다. 1층에는 수제버거 매장 N버거와 라면, 떡볶이 등 케이푸드를 판매하는 두루미 분식도 열었다.
푸드빌 운영 기간 남산타워는 서울의 주야간 전망을 한 눈에 즐기는 지리적 입지에 더해 다양한 음식을 고루 맛보는 외식 공간이라는 평가가 더해지며 서울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서울시민 19.2%가 남산타워를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10년 15.2%에서 2023년 17.2% 순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방문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3월 CJ푸드빌이 서울타워에서 진행한 '남산 와인페어'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150% 증가했는데, 사전 판매 티켓 중 외국인 비중은 같은 기간 2.2배 늘었다. 지난달 말 재단장 오픈한 N버거도 외국인 비중이 높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남산타워는 서울을 상징하는 명소로 외국인 방문객이 특히 많은 곳"이라며 "해외 관광객 입맛을 골고루 맞출 수 있는 글로벌 외식 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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