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시작…편의점 업계 기대감↑

피해지원금 지급 앞두고 홍보물 게시…발주량도 ↑
CU, 피해 지역 아닌 가맹점 위주로 발주 증량 지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된 27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2026.4.27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이 27일 시작되면서 유통업계, 특히 편의점 업계가 매출 증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CU는 화물연대 파업 사태로 인해 피해 지역 점포들의 경우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업계, 피해지원금 지급 대응 시작…발주도 늘어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들은 피해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되는 5월을 앞두고 발주 증량을 지도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피해지원금 지급 기간에 맞춰 시작되는 행사 준비도 시작했다.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 관계자는 "'고유가 지원금 사용 가능'이란 단글자 홍보물과 지원금 효과 증대를 위해 27일부터 진행하는 주요 행사 홍보 포스터 등을 점포에 부착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점포에서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고지물 외에도 자체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 지원금 사용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발주량도 크게 늘었다. GS25는 최근 일주일간(4월 20~26일) 수입육(59.1%), 롤티슈(36.3%), 국산 쇠고기(29.9%), 계란(23.6%), 냉장간편식(17.2%), 맥주(12.8%), 안주(12.7%) 순으로 발주가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점포당 발주량이 신선, 고급 아이스크림, 가공식품 등이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처럼 이번 피해지원금 지급 역시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쿠폰이 지급된 첫 주(7월 22~28일) BGF리테일(282330) 운영 CU의 일매출은 전년 대비 9.0% 늘었는데, 양곡(81.4%), 정육(54.5%), 프리미엄 아이스크림(33.1%), 과일(31.9%), 가정간편식(HMR, 30.5%) 등 먹거리 매출이 크게 올랐다.

GS25에서는 지난해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국산 쇠고기(176.8%), 계란(48.6%), 양곡(40.7%), 식용유(40.5%), 김치(40.1%), 즉석간편식(33.6%), 통조림(31.7%) 매출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냉동정육과 즉석식품은 60%, 건강식품은 4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마트24에서는 정육과 신선식품, 냉동식품의 매출이 약 50% 안팎으로 뛰었다.

23일 CU 화물연대 파업으로 광주 북구에 위치한 한 CU 편의점 앞에 공병을 받은 박스가 쌓여 있다. 2026.4.23 ⓒ 뉴스1 박지현 기자
파업에 난감한 CU…피해 점포는 '대체 물류'가 우선

다만 파업 사태로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U는 타사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우선 피해 지역이 아닌 가맹점을 위주로 행사 관련 상품을 증량 발주하라는 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지역의 점포는 당장 납품할 수 있는 대체 물류 섭외가 먼저라 피해지원금 행사 관련 움직임은 없다고 한다.

또한 행사 상품 대신 간편식 등 필요한 물품을 요일별로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CU는 물류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 고유가 피해지원금 행사에 신경 쓸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파업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지 않는다면 피해지원금 사용이 본격화하는 5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