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홈플 익스프레스와 시너지 노린다…종합 유통기업 발돋움하나

판매 채널 다각화해 판로 넓혀…PB 외연 확장도 기대
과거 NS마트 실패 후 14년 만에 재진출…인수 후 과제 남아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22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4.2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하림(136480)그룹 계열사 NS쇼핑 운영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양사 간 시너지에 관심이 모인다.

인수에 성공하면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종합 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S홈쇼핑 식품 전문성과 오프라인 유통망 시너지 기대

26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2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NS홈쇼핑은 이번 인수로 그동안 쌓아온 식품 전문성과 전국 290여 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유통망이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퀵커머스에 유리하다. TV홈쇼핑, T커머스, 온라인·모바일몰 사업을 영위했던 NS홈쇼핑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 채널을 보다 다각화하게 된다.

TV 시청자 감소에 따른 시청층 고착화, 송출 수수료 부담 등 홈쇼핑 업태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홈쇼핑 사업의 특성상 대용량 단위로 높은 가격대에 판매했던 상품을 전국 매장에 내려보내 소량으로,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다.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NS홈쇼핑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역시 더 많은 소비자와 접점을 갖게 되면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회사인 하림그룹은 본업인 닭고기 유통뿐 아니라 최근 힘을 주고 있는 라면, 가정간편식(HMR) 상품의 판로를 넓힐 수 있다. 하림그룹이 건설 중인 서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와 연계하면 배송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로써 하림그룹은 곡물·사료·축산에서 가공식품, 다시 TV·온라인에 더해 오프라인 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 종합 유통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

(NS홈쇼핑 제공).
하림그룹의 오프라인 유통 재도전…고용 승계, 정상화 과제

하림그룹이 오프라인 유통 사업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S홈쇼핑은 2006년 NS마트라는 SSM을 운영하다 6년 만인 2012년 이마트에 매각했다. 14년 만에 오프라인 유통에 다시 진출하는 셈이다.

NS마트는 처음 700개 제품을 취급하는 '700마켓'에서 시작했는데, 점포를 전국 23개로 늘리는 데 그치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했다. 반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이미 300개에 가까운 매장에 냉동·냉장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했던 NS마트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후로도 하림그룹은 2019년 D2C(Direct to Consumer) e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회사 '글라이드'를 설립했으나 지난해 말 사업을 접었다. 대신 김홍국 하림 회장의 둘째딸이 주도하는 C2C(Cut to Consume) 신선 직배송 식품플랫폼 '오드그로서'를 선보이며 온라인 유통에 나선 상태다.

업계는 1조 원이던 몸값이 2000억 원 수준까지 낮아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하림그룹으로서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인수 후 들어갈 운영 비용이 문제로 꼽힌다.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정상화해야 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효율적인 전략을 짜는 데 있어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 승계, 높은 임대료 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