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은 못참지"…치킨업계 연매출 '6000억 시대' 열렸다

bhc 6147억으로 1위…BBQ·교촌까지 '빅3' 5000억 클럽 안착
빅3 제외 1000억 이상 브랜드도 5곳…지코바 등 알짜 브랜드도 눈길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연 매출 6000억 원 시대를 열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이 일제히 매출 규모를 키우면서 시장 전체 파이가 커졌고, 중위권 브랜드들도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빅3부터 중·소 치킨 프랜차이즈도 好好

26일 <뉴스1>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10곳을 분석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은 곳은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6147억 원, 영업이익 1645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매출 규모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입지를 굳혔다는 분서이 나온다.

BBQ와 교촌치킨도 나란히 매출 5000억 원대를 유지했다. BBQ는 5280억 원, 교촌치킨은 51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빅3' 체제를 이어갔다. 이들 상위 3개 브랜드가 모두 5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서 치킨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중위권 브랜드들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굽네치킨은 매출 2394억 원으로 2000억 원대에 안착했고 60계치킨(1586억 원)·푸라닭(1364억 원)·노랑통닭(1335억 원)·처갓집(1221억 원) 등도 나란히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브랜드별 콘셉트와 메뉴 차별화가 효과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오븐구이, 특화 소스, 프리미엄 콘셉트 등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운 브랜드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치킨 시장의 선택지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

1000억원 미만 브랜드들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자담치킨(987억 원)·지코바(799억 원) 등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꾸준한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코바는 영업이익 121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 '알짜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치킨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12.15 ⓒ 뉴스1 이호윤 기자
외식 물가 부담 커지자…치킨 소비 확산

업계에서는 치킨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배달 문화가 일상화된 데다 치킨이 대표적인 외식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꾸준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저성장·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메뉴보다 이미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출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가심비 소비 패턴 속에서 치킨이 대표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빠르게 치솟는 외식 물가도 치킨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서울 지역 칼국수 가격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냉면·삼계탕·김밥 등 주요 외식 품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치킨이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 메뉴'로 꼽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한 끼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치킨이 상대적으로 가성비 높은 메뉴로 인식되고 있다"며 "배달과 포장 등 소비 방식도 다양해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