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이어 불가리도 최대 실적…돈 잘 번 명품, 가격 인상 러시
불가리, 매출 5740억·영업익 1089억 최대 실적…20일 인상 예정
루이비통 주얼리도 이날부터 가격 인상…"실적, 전년 웃돌 가능성"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샤넬에 이어 불가리도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명품업계가 국내에서 고공 실적을 기록한 직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잘 팔릴수록 가격을 더 올리는 흐름이 다시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불가리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5740억6061만 원, 영업이익은 1089억9972만 원, 당기순이익은 833억3505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0%, 영업이익은 69.6%, 순이익은 106.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최근 5년 흐름을 봐도 외형은 가파르게 커졌다. 2021년 2722억 원 수준이던 불가리 매출은 2025년 5741억 원대로 불어나 5년 새 두 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호조는 가격 인상 흐름과도 맞물린다.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는 오는 20일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인상 폭은 일부 상품을 중심으로 10%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는 국내에서 지난해에만 세 차례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4월 시계 품목 가격을 평균 8% 인상한 데 이어, 6월에는 주얼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7~10% 올렸다. 11월에도 추가 가격 조정에 나섰다.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는 국내 시장 특성상, 명품업계의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샤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샤넬코리아는 지난 3월 지난해 기준 매출 2조130억 원을 공시하며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이후 실적 개선 소식을 알린 직후인 지난 1일 뷰티 제품 가격을 올렸고, 2일에는 '샤넬 25' 핸드백 가격을 약 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몰 사이즈 가격은 1042만 원으로 뛰었다.
루이비통도 이날 주얼리 품목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컬러 블라썸 BB 스타 펜던트(핑크 골드·핑크 자개·다이아몬드)는 452만 원에서 493만 원으로, 컬러 블라썸 미니 스타 반지는 484만 원에서 528만 원으로, 컬러 블라썸 BB 스타 이어 스터드형은 626만 원에서 682만 원으로 각각 올랐다. 컬러 블라썸 BB 스타 팔찌도 416만 원에서 453만 원으로 인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1월 일부 가방 가격을 4~8% 올린 데 이어, 4월과 11월에도 알마BB, 나노 스피디, 네오노에BB 등 일부 제품 가격을 3~4%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비춰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2025년 실적은 아직 공시 전이지만, 2024년 매출 1조7484억 원, 영업이익 3891억 원을 기록한 데다 연이은 가격 인상과 국내 명품 수요를 감안할 때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웃돌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은 이미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고, 올해도 가격 인상 기조와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공시 전이긴 하지만 전년 수준을 방어하거나 소폭 웃도는 실적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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