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어 환경단체도 반발…"청주시 재활용 선별센터 설립 중단해야"

"지역 기업 생존권 위협"…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식 성명서 발표
"주민·기업 모두 반대하는 정책…사업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이달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임시청사 앞에서 오비맥주·하이트진로 노동자들이 폐기물 선별장 건립 반대 집회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청주시의 재활용품선별센터 건립 추진에 대해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26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재활용품선별센터 추진보다 폐기물 감량이 우선"이라며 "현도 재활용품선별센터 추진 전면 재검토하고 제대로 된 자원순환 정책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오비맥주·하이트진로가 이달 25일 청주시청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열고 청주시가 추진 중인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선별장 건립 공사의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 데 이어 환경운동연합도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환경운동연합도 측은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일회용품을 다시 규제하고 일상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저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감량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청주시가 주민들의 처절한 반대 목소리를 외면하고 지역 기업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도 재활용품선별센터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입지 타당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들은 "청주 끝자락까지 재활용품을 실어 나르며 드는 운반비용과 시간, 차량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영향이 충분히 검토됐는지 의문"이라면서 "선별 이후 남은 폐기물을 다시 광역소각시설로 이동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 역시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핵심은 재활용 처리 확대가 아니라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감량'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재활용품도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감량이 우선돼야 한다"며 "코로나 이전처럼 카페와 음식점 내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시민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청주시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현도 재활용품선별센터 건립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길 촉구한다"며 "주민도, 기업도 반대하고 자원순환 정책에도 역행하는 비효율적인 무모한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민, 시민단체, 의회, 행정,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숙의의 장을 마련하길 촉구한다"며 "무작정 재활용 발생량이 미리 늘어날 것을 예측해 처리시설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보다 일회용품 규제와 다회용기 확대 등 실질적인 폐기물 감량 로드맵과 제대로 된 자원순환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덧붙였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