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알리도?…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조용한 눈치싸움
하림 외에 e커머스 업체들도 거론…SSM, 배송 효율 극대화 가능
인수 가능성에 모두 "검토한 적 없다" 선 그어…31일 LOI 제출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회생의 열쇠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분리 매각을 두고 업계의 조용한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림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e커머스 업계인 컬리와 알리익스프레스 등도 잇달아 거론되고 있다.
하림(003380)은 최근 '더미식' 브랜드를 필두로 라면, HMR(가정간편식) 등 종합 식품 기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육계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전국 약 300개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할 경우,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컬리와 알리는 온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도심 요충지 매장은 도심형 물류센터 역할을 할 수 있어 배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언급되는 후보군은 일제히 선을 긋고 있다. 하림, 알리, 컬리 등은 "인수 검토를 한 적이 없다"거나 "인수 실익이 낮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의사가 있어도 현재는 밝히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다.
GS리테일(007070), 롯데쇼핑(023530), 이마트(139480), 이랜드 킴스클럽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보유 업체와 편의점 운영사인 BGF리테일(282330)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이들 역시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이번 매각 시도는 사실상 회생의 '최후의 보루'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1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수혈했지만, 이미 1~2월 밀린 급여 등으로 자금은 소진된 상태다. 이로 인해 3월 급여도 당초 예정일보다 늦게, 절반만 지급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2024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의사를 처음 밝혔을 당시 7000억~1조 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했으나,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는 3000억 원 안팎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역량을 강조하면서 인수를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연 매출 1조 원 수준에 7%대 EBITDA 마진율의 수익성을 갖췄지만, 점포 대부분이 인구 밀집 지역의 수도권과 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은 오는 31일 인수의향서(LOI) 제출 이후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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