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감사위원 선임…"태광, 경영 방해 의도"
"독립성 확보 인사로만 감사위원 선임…계열사 거래 정상적 사업"
"사만사 타바사 경쟁력 입증 브랜드…배송업체 경쟁입찰"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롯데홈쇼핑은 2대 주주 태광산업의 '계열사 몰아주기' 주장에 24일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방해하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정상적 주장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김재겸 대표이사 재선임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을 선임했다. 태광 측은 해당 감사위원들이 모두 롯데 측 추천으로 입성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태광산업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이 부결됐음에도 현재까지도 상당 규모의 불법거래를 지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과 정관을 무시한 대표이사는 재신임받고 감사위원회는 아무런 견제도 못 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주주 간 발생한 일련의 사안을 고려해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 없는 독립성이 확보된 인사로만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며 "감사위원 및 대표이사 선임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이며, 계열사 거래 또한 공정위에서도 문제없이 종결된 정상적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태광산업 측은 롯데홈쇼핑이 롯데쇼핑 자회사 한국에스티엘의 잡화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의 재고 처리를 위해 이달에만 20회 방송을 편성하는 등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이와 관련, "사만사 타바사는 일본 내 주요 지역에 다수 매장을 보유한 잡화 인기 브랜드로 롯데홈쇼핑에서 최근 3년 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신장했다"며 "타 브랜드와 비교해 방송 회당 주문건수는 2배 높으며, 21년부터 25년까지 5년간 롯데홈쇼핑 핸드백 매출 1등 브랜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편성 횟수만을 근거로 ‘재고 처리’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 관계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판매 경쟁력이 입증된 상품을 확대 편성하는 것은 유통사로서 당연한 영업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롯데홈쇼핑은 또 배송 업무를 상당 부분 수의계약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맡기고 있다는 태광 측 주장에 대해 "배송업체 계약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포함해 총 4개 업체를 분산 운영하고 있다"며 "이 중 CJ 대한통운이 5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일축했다.
롯데홈쇼핑은 "계열사 몰아주기라는 말은 아무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1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그 결과 선임된 이사는 롯데 측 6인, 태광 측 3인으로 이사회의 3분의 2를 롯데 측이 장악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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