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 "질적 성장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 지킬 것"

롯데지주, 제 59기 주주총회…신동빈 사내이사 재선임 등 가결
일부 주주, 불만 제기에…"어깃장 놓는다고 다 할 수 없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 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고정욱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는 24일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질적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사업 기준은 수익성"

고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모든 사업과 투자 판단의 기준을 수익성 및 효율성에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표는 "성장 전략과 부합하지 않는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며 "이를 위해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거버넌스 조정을 통해 각 계열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히며,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 및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신규 감사위원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 회장,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이경춘 이사와 김해경 이사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또한 신규 사외이사로 조병규 이사가 선임됐다.

집중투표제 및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일부 정관이 개정됐으며, 자기주식 처분 및 보유 기준에 대한 조항 신설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고정욱 대표 "자사주 5% 3월 말 소각"…일부 주주와 실랑이도

이날 주총은 일부 주주의 불만 제기에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고 대표는 주주들의 자사주 관련 질의에 "롯데지주가 보유한 27.5%의 자사주에서 5%를 이달 말 소각할 방침"이라며 "나머지 22.5%의 잔여분도 주주가치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고려해서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가 너무 작다는 지적엔 "지주사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하면 재무구조 개선, 기업가치를 높이는 재원이 다 없어지게 된다"면서 지속 항의하는 일부 주주를 향해 "주주가 어깃장을 놓는다고 다 하는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한 주주가 신동빈 회장이 역할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고 하자 "임원 보수 규정은 한도 매에서 결정한다"고 답했다.

호텔롯데가 상장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과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에 지분을 넘겨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 대표는 "호텔롯데가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IPO(기업공개)를 하면 회사에 굉장한 손실이 온다"며 "시장에서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유열 실장에 대해선 "현재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경영 수업을 많이 쌓아 명실상부한 경영자가 될 때 여러 다음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