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올린 주얼리 브랜드, 희비 갈렸다…제이에스티나 '웃고' 이월드 '울고'
제이에스티나 지난해 흑자 전환…이월드는 주얼리 매출 줄고 전사 적자
금값·원가 부담에 가격 올려도 소비 한파 여전…해외 브랜드 선호 현상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금값과 원가 부담에 가격 인상을 이어온 국내 주얼리 업계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제이에스티나(026040)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로이드(LLOYD)·오에스티(OST)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 주얼리·테마파크 계열사 이월드(084680)는 지난해 별도 기준 적자를 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722억 4257만 원, 영업이익 7억 645만 원, 당기순이익 18억 266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26억 294만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14억 9549만 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제이에스티나 측은 "영업이익은 비용감소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했다"면서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및 당기순이익 또한 흑자전환 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비용 효율화와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손익을 끌어올린 셈이다.
재무구조도 다소 개선됐다. 제이에스티나의 지난해 총자산은 5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고, 부채총계는 99억 원으로 4.1%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454억원으로 12.6% 늘었다.
반면 이월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월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월드는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887억 2749만 원, 영업손실 31억 77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1084억 5397만 원과 비교하면 18.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억 1984만 원에서 31억 7700만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월드 핵심 사업인 쥬얼리사업부 매출은 2023년 748억 9804만 원에서 2024년 720억 5841만 원, 2025년 571억 4074만 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7%, 2023년과 비교하면 23.7%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공시상 로이드·오에스티 등의 개별 브랜드 실적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 브랜드별 증감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희비가 갈린 두 기업은 최근 1년 사이 주얼리 가격을 올려왔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1월 14K 골드 소재 주얼리 제품 가격을 평균 10~15% 인상했고, 같은 해 7월 2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도 약 10~15% 올렸다. 올해 3월에도 일부 채널에서의 주얼리의 가격이 평균 21%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월드 주얼리 브랜드 중 로이드는 지난해 9월 말부터 반지, 10월 1일부터 팔찌, 10월 17일부터 목걸이 가격을 순차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여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원가와 수요가 동시에 압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은 시세 상승으로 원재료 부담이 커졌고, 업체들은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매출 방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제이에스티나도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 감소 배경'으로 소비심리 위축을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얼리 시장의 부진 배경으로는 소비 위축과 함께 해외 브랜드 선호 심화를 꼽기도 한다. 해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의 국내 시장 침투가 확대되면서 수입 주얼리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전통적인 예물 중심 수요에서 벗어나 심플하면서도 브랜드 상징성이 뚜렷한 명품 주얼리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얼리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실적 개선 여부는 업체별로 더 크게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관측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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