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신뢰' 앞세운 美 돼지고기…국내 수입육 시장 선도
국내 돼지고기 수요 지속 증가세에 수입육 시장도 확대…수입 돼지고기 1위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된 미국산 돼지고기 B2B시장에서 폭넓게 활용…외식·배달·가정간편식 등에 사용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미국산 돼지고기가 외식·가공 중심의 B2B 시장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 일상까지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안정적인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통 채널 전반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육류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025년 기준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9.2kg으로 3대 육류 총 소비량(59.9㎏)의 절반에 육박하며 '국민 고기' 위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돼지고기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수입육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55만 1495톤으로 2014년(36만 2927톤) 대비 약 52% 증가했다. 특히 미국산 돼지고기는 약 3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2005년 이후 장기간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돼지고기의 상당 부분은 외식 프랜차이즈·가정간편식(HMR)·소시지 브랜드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된다. 검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 16만 5000톤 가운데 B2B에서 주로 활용되는 앞다리(Picnic)·목전지(Boston Butt)가 전체의 약 87%를 차지한다.
목살과 앞다리살이 포함된 부위인 목전지는 목살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고 지방 함량이 적절해 양념갈비·제육볶음·불고기·떡갈비·김치찜·카레·국밥 등 외식 및 간편식 메뉴에 두루 활용된다. 이외에도 등심 부위는 탕수육·꿔바로우·돈가스 등에, 막창은 구이용으로 활용되는 등 미국산 돼지고기는 B2B 시장에서 다양한 메뉴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수입 가공육 시장에서 미국산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수입 가공육 완제품 통관자료 기준 햄·소시지·베이컨 등 주요 품목에서 미국산 제품이 9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 부위를 염지하고 훈연시켜 만든 베이컨은 버거·파스타·오믈렛은 물론 다양한 음식과 베이커리 디저트 메뉴로 활용되고 있고 햄과 소시지는 국내에서 샌드위치·김밥·부대찌개·피자·아메리칸 브렉퍼스트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
B2B 시장에서 미국산 돼지고기가 높은 신뢰를 얻는 배경에는 체계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이 있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곡물 비육 방식 △철저한 온도관리 및 진공포장기법을 기반으로 한 콜드체인 시스템 △식품 안전과 동물복지를 모두 고려한 돼지고기 품질보장(PQA Plus 5.0) 프로그램 △육질과 지방 균형을 고려한 개량 품종 도입 등을 거쳐 생산돼 높은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맛과 품질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요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국가별 돼지고기 수입 단가를 비교했을 때 미국산의 가격 변동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품질 편차와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B2B 업계에서 일관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B2B 시장에서 쌓인 신뢰를 발판으로 미국산 돼지고기는 소비자의 일상에 더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특히 배달 중심의 외식 시장 성장과 맞물리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5 딜리버리위크 포크편'에서도 확인됐다. 미국산 돼지고기를 활용한 8개 브랜드, 480여 개 매장이 참여한 해당 프로모션에서는 샐러드·타코·제육덮밥 및 볶음·구이·분식 등 미국산 돼지고기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채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채널은 물론 쿠팡·컬리 등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온라인 커머스에서도 냉장 상태 그대로의 미국산 삼겹살과 목살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산 냉장 돼지고기는 도축 후 한 번도 얼리지 않은 상태로 온도 관리와 진공포장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도착 시점에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숙성되어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외식·배달·간편식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용되며 미국산 돼지고기의 소비 접점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B2B 시장에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외식 메뉴와 간편식·가정 식탁 등 다양한 소비 채널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며 소비자와의 접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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