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올해 상반기 뷰티PB 준비 박차…치열해지는 e커머스 뷰티 경쟁
상표 브랜드 확정 논의 중…기능성 강조 스킨케어 라인 전망
높은 마진율에 무신사·쿠팡도 '뷰티PB'…"상품 기획력에서 판가름"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컬리가 올해 상반기 자체 뷰티 PB 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e커머스 뷰티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말 지식재산처에 △루리티(Luriti) △로브린(Rovrin) △미로엘(MRIOEL) △루리온(Lurion) △루덱사(LUDEXA) △듀에라(Dew:Era) 등 6개 상표명을 출원했다. 지정 상품은 화장품 등으로 구성됐다.
컬리는 현재 출원한 상표 중 최종 브랜드를 낙점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며,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에는 뷰티 PB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단순 '저가형 PB' 전략과는 궤를 달리한다고 보고 있다. 출원된 상표명에 이슬·수분을 뜻하는 '듀'(Dew)와 의약품 연고 계열에 주로 쓰이는 접미어 '렉사'가 포함된 점을 들어, 기능성을 강조한 스킨케어 라인이 될 가능성이 전망된다.
컬리는 2022년 뷰티컬리를 론칭한 이후 뷰티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의 10% 수준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두 차례 뷰티 분야 MD, 마케팅 등 경력 직원 인재 채용에도 나선 바 있다.
e커머스 업계의 뷰티 PB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일반적인 유통 상품에 비해 PB 제품은 매출원가율이 낮아 마진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고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식품 대비 유통기한이 길어 재고 관리 부담이 적고, 브랜드 충성도를 통한 '고객 락인(Lock-in)' 효과도 탁월하다.
무신사는 색조 브랜드 '오드타입', 스킨케어 브랜드 '위찌',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뷰티 P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블리도 Z세대를 겨냥한 파트너사 협업 기반의 상생형 뷰티 PB를 준비 중이다. 쿠팡은 지난해 자체 뷰티 PB '엘르 파리스'를 선보였고, 헬스앤뷰티 강자 올리브영은 이미 10여 개의 PB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기존 '프리미엄 큐레이션' 이미지를 기반으로 성분 중심의 기능성 PB 라인업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 단순 유통을 넘어 브랜드를 직접 만드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e커머스 경쟁은 상품 기획력과 PB 경쟁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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