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의 첫 육성 사과…쿠팡, 어닝쇼크 넘어 회복세 되찾을까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4분기 영업익 97%↓·영업이익률 0.09%
"최악은 지났다"…김범석 "여전히 초기 단계, 공격적 투자할 것"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처음으로 육성 사과를 전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의 충격을 받았지만, 이를 저점으로 쿠팡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4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에게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서면 메시지로 사과를 전하기도 했지만, 국회의 연석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 등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은 꺼려왔다. 김 의장의 달라진 행보는 4분기 실적 악화의 심각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연간 실적으로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4분기만 따로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추락했다. 영엽이익률도 0.09%의 성적표를 받았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연 매출 50조 원' 고지 점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잉여 현금흐름은 5억 2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줄어들었고, 와우 멤버십도 12월 이탈률이 증가하면서 4분기 전체 와우회원 멤버도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실제 사용자 수를 평가하는 '활성고객 수'도 직전 3분기 대비 10만 명이 줄어들었다.
다만 쿠팡 측은 "최악의 순간은 지났다"는 평가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의 1월 성장률은 약 4%로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2월부터는 지표 개선의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탈했던 와우 멤버십도 추세가 안정화하면서 이탈률도 정상 수준으로 복귀했다. 1분기 매출 전망은 5~10% 범위에서 성장을 전망했다. 기존 16%대 성장률과 비교하면 주춤하지만, 흐름은 안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 시장 역시 초고속 성장 중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역시 '로켓나우'를 통한 음식 배달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는 인수 이후 첫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을 허용해 쿠팡에 대한 견제 목소리도 나오지만, 대형마트 새벽배송은 소상공인·소규모 슈퍼마켓 단체 등의 반대도 거세다.
김 의장은 "우리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 우리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단일 분기의 성장률이 아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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