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자사주 소각에 주가 변동성↑…증권가 "배당락에 따른 낙폭 회복 전망"
KT&G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 발표에 NXT에서 1만원 가까이 상승
자본시장 "배당락 이후 과매도 발생…실적·주주환원 정책 주목"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KT&G(033780)가 상법 개정안 통과 직후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였다.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배당락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보고 있으며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점진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G가 이달 25일 3차 상법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공개하자 종가 17만9700원이던 주가가 NXT(대체거래소)에서 18만94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날 KT&G 주가는 배당락 영향으로 전일 종가 대비 5.6% 하락했다. 최근 5년간 배당락 하락률이 3.3%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이다.
실제 2021년부터 직전 배당락이 있었던 2025년 8월21일까지 평균 배당금은 5100원, 배당락은 평균 5000원으로 배당금보다 배당락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배당금 4600원에 배당락으로 1만 원 이상 빠진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자본시장은 배당락 조정과 더불어 주도주 등 특정 섹터로 쏠림 현상 때문에 과도한 매도가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락은 기업가치 훼손이 아닌 배당락과 수급 쏠림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한다"며 "과매도 구간 이후 시장 관심은 해외담배 중심의 견고한 실적성장과 강화될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KT&G는 3차 상법 개정 즉시 보유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자본시장 혁신 흐름에 빠르게 탑승했다. 약 1조 9000원에 달하는 발행주식총수 9.5% (1086만6189주)의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에 따라 KT&G의 발생주식수 10.1%가 감소하게 돼, 주당순이익 상승이 기대되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이전에도 KT&G는 견조한 경영실적과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국내외 최고수준의 주주환원을 실천하는 모범기업으로 꼽혀왔다.
2024년 4개년간 3조7000억 원(2조4000억 원 배당+1조3000억 원 자사주 매입·소각)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KT&G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1조 20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1조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905만주)을 단행해온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기존 보유 자사주 역시 꾸준히 소각해오고 있었다. KT&G는 1010만주의 기보유 자사주를 소각 완료했으며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23년 말 발행주식총수 대비 14.3%(1915만주)에 달한다.
KT&G 관계자는 "개정 상법의 취지를 적극 반영하고자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을 포함하는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서 승인의 건을 오는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며 "향후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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