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성장률 둔화에도…롯데쇼핑+신세계 매출 '종이 한장'
쿠팡 매출 49.1조…이마트·신세계·롯데쇼핑과 5000억 차이
4분기 성장세 주춤했지만…쿠팡Inc "2월부터 개선 조짐"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이 지난해 49조 11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대했던 연 매출 '50조'의 벽은 깨지 못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50조 원에 육박하는 쿠팡의 연 매출은 국내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그룹과 롯데쇼핑(023530)의 작년 매출을 모두 합친 수치와 불과 5000억 원 차이가 난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지난해 매출은 49조 1197억 원(345억 3400만 달러)으로, 전년(41조 2901억 원) 대비 14%,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늘었다고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쿠팡의 매출은 국내 유통업계 '톱2'로 통하는 신세계그룹과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을 모두 합친 금액에서 5000억 원 차이가 날 뿐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와 ㈜신세계(004170)의 연결 기준 순매출은 각각 28조 9704억 원, 6조 9295억 원, 롯데쇼핑은 13조 7384억 원으로, 3사의 순매출 합계액은 49조 6383억 원이다.
2024년 쿠팡 매출은 41조 2901억 원으로, 같은 기간 이들 3개사의 합산 연매출(49조 5769억 원)과 8조 원 차이가 났었는데, 불과 1년 만에 격차를 크게 좁혔다.
영업이익도 규모로만 볼 때 3개사를 앞선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790억 원(4억 73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원화 환산 적용 시 12.7% 증가하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470억 원, 이마트는 3255억 원, 신세계는 4800억 원이다.
다만 쿠팡의 영업이익은 매출 규모에 비해선 그 비중이 매우 작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6%) 대비 줄었다. 첫 연간 영업흑자를 낸 2023년은 1.93%로, 작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업계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없었다면 쿠팡의 매출이 50조 원을 무난히 넘겼을 것이라 보고 있다. 50조 원의 문턱을 끝내 넘지 못한 건 4분기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고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사태가 발생한 4분기 매출은 12조 8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직전 3분기에 비해선 5% 감소했다.
특히 수익성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영업이익은 115억 원(800만 달러)으로 전년(4353억 원)과 비교해 97%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고작 0.09%이다.
개인정보 사태가 운전 자본에 영향을 미치면서 잉여 현금흐름도 전년보다 50% 가까이 감소하고 전체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12월에 이탈률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쿠팡Inc는 4분기의 성장세 둔화 현상을 일시적이라 보고 있다. 4분기 이후 많은 고객이 계정을 재활성화하면서 고객 증가세가 개선되고, 와우 멤버십 회원 역시 기존 회원 이탈과 신규 회원 가입이 기존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또한 프로덕트 커머스의 올해 1월 성장률이 4% 수준으로 저점을 형성했으며, 2월부터는 지표상 개선이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프로덕트 커머스의 1분기 고정환율 기준 매출이 5~10% 범위에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거랍 아난드 CFO는 "향후 몇 개월간 성장과 수익성이 둔화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개인정보 사고 영향은 전환기를 거치며 고객 기대를 충족하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연중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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