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의장 '육성 사과'에…시간외 주가 3% 반등

투자업계 "어닝 쇼크에도 '진정성' 통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처음으로 육성으로 사과 메시지를 전하자 쿠팡 주가가 3% 반등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은 4분기 영업이익이 97% 감소하고, 매출이 전분기 대비 5% 하락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김 의장이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고객에 사과를 하자, 주가가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앞서 서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직접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Icn는 지난해 345억달러(약 49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하는 등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연 매출 50조 원을 넘지 못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당기순손실로 전환했다. 쿠팡Inc는 "개인정보 사고로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2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쿠팡 실적이 알려졌을 때 주당 18.71달러에 마감됐던 쿠팡 주가는 시간 외에서 3.8% 가량 빠졌다. 월가 컨센서스도 암울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미국 월가에서는 매출 전망치를 90~92억달러, 영업이익은 2억 달러 수준까지도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 30분 김범석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3개월 만에 첫 공식석상에서 고객에 사과 메시지를 던지자, 하락폭이 커질 것 같은 쿠팡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쿠팡 주가는 시간외 주식시장에서 급격히 회복을 했고, 오전 9시 현재 하락폭은 0.8%로 줄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업계 많은 인사들이 딱딱한 재무 실적보다, 창업자가 고객에게 던지는 진심어린 육성 사과 메시지가 투심을 회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정보 유출로 상처 받은 고객들에게 다시 '쿠팡이 혁신하겠다' '확실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진정성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쿠팡 주가는 작년 11월 28일 28달러선에서 이달 들어 1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약 2년 만에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사과를 필두로 쿠팡이 진정성 있는 고객 혁신에 집중할 경우 앞으로 쿠팡 주가가 서서히 회복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