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소비 역대 최저"…주류업계 불황에도 나홀로 성장한다는 '이것'
국내 주류 출고량 매년 줄어…2030 건강 중시에 '논알코올 음료' 성장세
오비, 카스 0.0 등 제품 다양화…하이트진로, 작년 상반기에만 94억 판매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전 세계적인 절주 문화 확산으로 소주·맥주 등 전 품목의 술 소비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외려 성장하고 있다. 주류업체들도 발맞춰 무알코올·비알코올 제품을 세분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 1371KL로 전년(323만 7036KL) 대비 2.6% 감소했다. 출고량이 집계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술 소비량 감소 추세를 볼 때 지난해에는 이보다 적은 양이 소비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일본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7.4L에서 6.7L로, 프랑스는 11.6L에서 10.4L로 줄어드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류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술 소비는 줄어들고 있지만 신체·정신건강을 중시하는 2030 세대의 생활상이 보편화하면서 술을 대체하는 '논알코올'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데이처 분석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644억 원이던 논알코올 시장은 내년에는 946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규모 자체는 적지만 주류 시장이 10조 원대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점과 대비된다.
2024년 5월 식당에서 논알코올 맥주를 판매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주류업계는 본격적으로 제품 출시 경쟁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이에 맞춰 '카스 0.'0의 전국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330KL 병 제품을, 이어 레몬 풍미를 살린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내놨다. 두 제품을 판매하는 한식당, 고깃집 등 전국 음식점은 2024년 말 3만 2000여 곳에서 지난해 말 5만 5000여 곳으로 70% 넘게 증가했다.
앞서 출시한 카스 0.0을 비롯해 오비맥주는 '호가든 제로', '버드와이저 제도', '카스 올 제로' 등 5종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알코올이 1% 미만의 '비알코올' 음료로 카스 0.0, 하나도 없는 '무알코올'로 올제로를 출시해 구성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스와 레몬 스퀴즈 논알코올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1.1% 증가했다.
하이트진로(000080)의 자회사 하이트진로음료도 앞서 2012년 국내 최초로 알코올이 전혀 없는 음료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비알코올 제품 '하이트 논알콜릭 0.7%'를 내놓으며 제품 세분화에 나섰다. 열대과일맛을 살린 '하이트제로 포엘로'도 있다.
하이트제로0.00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약 94억 원어치가 판매되며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37.5%)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논알코올 음료는 맥주에 비해 아직은 규모가 적지만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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