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승진 이어 이사회 입성…'농심' 신상열 경영 보폭 넓힌다

다음 달 20일 정기 주총…신상열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 상정
존재감 키우는 신상열 부사장…미래사업실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 속도낼 듯

신상열 농심 부사장.(농심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농심(004370)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보폭을 넓힐 전망이다.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그룹 내 역할과 존재감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초고속 승진 신상열 부사장, 이사회 합류

2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 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상열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신 부사장은 경영진이자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신 부사장은 신동원 회장의 장남으로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손자다. 2018년 농심에 입사한 이후 전략·경영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경험을 쌓아왔으며 입사 7년 만에 사내이사까지 오르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이사회 합류는 최근 이뤄진 부사장 초고속 승진과 맞물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너가 3세는 임원이나 부사장급 승진 이후 일정 기간 실무를 거쳐 이사회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신 부사장은 이른 시점에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농심 관계자는 "신상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부사장 승진에 따른 것"이라며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와 '비전2030' 달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이끌 핵심 키맨

재계에서도 이번 인사를 두고 신 부사장의 그룹 내 존재감과 역할이 한층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이 그룹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신 부사장의 젊은 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신 부사장은 신 회장의 전략적 구상을 실행하는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분야의 핵심 키맨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과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미래사업실을 중심으로 전략 추진 과정에 보다 깊이 관여하며 의사결정의 민첩성과 트렌드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농심은 지난해 '비전2030'을 통해 매출 7조 3000억 원과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4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사업실은 신사업 발굴과 해외 사업 확장 로드맵 수립, M&A 등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라며 "신 부사장의 판단이 향후 농심의 방향성을 좌우할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