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확장되는 올림픽 마케팅…동계올림픽 스포츠 마케팅 눈길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잇따른 '메가 스포츠의 해' 개막

오비맥주, 카스 올림픽 투게더 에디션.(오비맥주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6년은 연중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지는 '메가 스포츠의 해'다.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WBC, 북중미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잇따라 열리며 기업들은 이를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체험·참여형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주류 중에서도 유독 맥주는 여럿이 모여 응원을 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함께하는 단골손님이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올림픽을 맞아 함께 응원하자는 의미를 담은 두 가지의 올림픽 에디션을 선보였다.

첫번째는 한정판 '올림픽 투게더 에디션'이다. 캔 양면에 각각 'CA'와 'SS'를 배치해 두 캔을 나란히 두거나 건배할 때 'CASS' 로고가 완성되도록 디자인했다. 캔 상단에는 오륜기와 결합한 올림픽 구성 로고, 2026 동계올림픽 공식 로고를 적용했다. 동일 콘셉트의 전용잔 역시 두 잔을 함께 사용할 때 로고가 완성된다.

카스 프레시·카스 0.0·카스 라이트 3개 브랜드에 올림픽 로고와 오륜기, 'Official Partner' 문구를 적용한 '올림픽 에디션'도 있다. 전국 마트·편의점·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올림픽 응원 행위가 카스의 소비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카스는 2026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신규 광고 '잊혀지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를 위하여'를 공개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팀 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의 세리머니 등 많은 이들에게 기억에 남은 장면을 활용하고 일상 공간에서 친구들과 맥주를 함께 마시며 응원하는 모습을 교차해 구성했다.

또 카스는 전국 주요 업장을 '카스 올림픽 스테이션'으로 지정해 미니 컬링 게임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모티브로 한 체험형 행사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윤민구 카스 브랜드팀 이사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 카스는 올림픽·월드컵 등 사람들이 모여 환호하는 순간에 함께해왔다"며 "이번에도 '함께할 때 완성되는 올림픽의 가치'를 담아 국민적 응원 열기와 응원의 분위기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데이 진행 현장.(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이번 올림픽 마케팅에서는 선수들을 향한 지원 활동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개막 30일 전 태릉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한 '비비고 데이'는 '영양학적 치어링'이라는 메시지를 선보였다.

단순한 식사 제공이 아닌 탄수화물 로딩과 단백질 보충 등 스포츠 영양학 원칙에 기반해 비비고 만두를 찐 방식으로 제공했다. 지방 부담을 낮추고 수분 함량을 유지해 훈련 직후 섭취하기 적합한 형태로 구성했다.

비비고데이 외에도 선수단 도시락에 필요한 30여 종의 식재료를 지원하고, 밀라노 코리아하우스 홍보관을 통해 K-푸드·K-뷰티·K-팝 등 K-라이프스타일을 알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이 밖에 은행권은 IOC 공식 파트너십보다 선수 육성과 장기 후원에 주목하는 흐름을 보인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글로벌 스폰서십 대신 특정 종목과 선수에 대한 지속적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는 방식이다.

KB금융은 김연아 때부터 이어온 동계 스포츠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피겨·빙상 종목 유망주 발굴과 장기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선발전 후원과 꿈나무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종목 기반 확대 활동을 강화하며 올림픽을 계기로 선수 저변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대한스키협회 후원 등을 통해 설상 종목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성과가 나기 전 단계부터 유망주를 발굴해 장기적으로 성장 과정을 함께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의 가치는 단기 매출이 아닌 신뢰도·평판·브랜드 가치와 같은 무형자산의 성장에서 드러난다"며 "올림픽·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는 당장 비용 부담이 커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여 기업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