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금메달' 설상 강국 한국…신동빈 롯데 회장 후원 있었다
[올림픽]스키 애호가 신동빈의 롯데, 스키·스노보드 협회 장기 지원
최가온 부상에 7000만원 치료비 쾌척…"아낌없이 지원하겠다"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스노보드 '신성' 최가온(18·세화여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최가온 외에도 김상겸(37·하이원)이 8일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유승은(18·세화여고)이 10일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부족한 한국 설상 인프라에서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회장사인 롯데(004990)그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은 2014년 이후 10년 넘도록 장기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신 회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협회장을 맡아 설상 종목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주도했다.
롯데는 스키·스노보드 종목에만 3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까지 더하면 규모는 800억 원을 웃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선수들의 성과 의지 고취를 위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수여가 가능하도록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또한 설상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MOU 체결을 통해 기술 및 정보 교류에도 앞장섰다.
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신 회장은 한국 설상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신 회장은 특히 건 꿈나무 지원 제도에 공을 들였다. 기존 국가대표 선수층 외에도 청소년, 꿈나무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직접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도 창단했다.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은 선수들에게 후원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영어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별도 지원한다.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두어 훈련 스케줄, 비자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속에 첫 성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나타났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이상호 선수가 한국 스노보드 첫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협회에 소속된 선수들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이승훈이 프리스키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지오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열린 국제스키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모글 부문에 출전한 정대윤이 동메달을 땄다. 창단 이후 주요 국제대회에서 총 2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빠르게 한국 설상 종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선수 개인의 위기 상황에서도 롯데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 회장은 2024년 초 스위스 월드컵 도중 허리 부상으로 현지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던 최가온의 상황을 듣고 수술 및 치료비 7000만원을 지원했다. 최가온 선수는 신 회장에게 직접 감사 손편지를 보냈고, 기량을 회복해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롯데와 대한스키협회는 설상 종목이 대부분 열리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리비뇨에 베이스캠프를 만들었다. 대한스키협회는 2023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한국 선수 전용 베이스캠프를 운영한 이래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 게임 등 주요 대회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1, 2호 메달을 안긴 김상겸과 유승은에게 축하 서신과 소정의 선물을 보냈다. 서신에는 김상겸에게는 "김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앞날을 더욱 응원하겠다"고 했고, 유상은에게는 "잇따른 부상을 이겨내고 얻은 메달 소식에 더욱 기쁘고,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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