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프랜차이즈도 주식 보상?…교촌이 도입한 RSU 뭐길래

IT·대기업 중심 확산된 RSU, 프랜차이즈 업계선 첫 도입 사례
성과·근속 조건 충족 시 주식 무상 지급

서울 시내의 한 교촌치킨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12.15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교촌치킨이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도입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IT 업계에서 주로 활용돼 온 장기 보상 체계를 프랜차이즈 업계에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RSU는 일정한 근속 기간이나 성과 요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실제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보상 제도입니다.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스톡옵션과 달리,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이 그대로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기업 가치와 주가 흐름이 임직원 보상과 직접적으로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RSU는 국내에서 한화그룹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도입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IT·제조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됐지만, 가맹점 기반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좀처럼 사례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보상 체계가 단기 성과급과 현금 인센티브 중심으로 설계돼 있었고 상장사 비중이 작다는 구조적 한계도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촌에프앤비의 RSU 도입은 단기 실적 중심의 보상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임직원 보상을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과 주가 흐름에 연동해, 회사의 성과를 실질적인 보상으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성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RSU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는 보편적인 보상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인력 이동이 잦은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 RSU를 핵심 보상 수단으로 활용해 왔으며, 2021년 기준 그의 전체 보수 가운데 RSU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었습니다.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도 RSU를 통해 임직원 보상을 기업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동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RSU 지급 재원을 자사주 매입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보상 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기업 전반의 중장기 전략 전환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상장사로서 책임 경영과 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번 RSU 도입이 한 기업의 단발성 시도로 끝나지 않고,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