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양식품, 스페인 첫 유통 파트너 선정…"유럽 공략 가속"

현지 유통 파트너로 '오피스트라데' 리스팅…메인스트림 유통망 진입 추진
해외 매출 비중 80% 돌파한 삼양식품, 미국 이어 유럽 신흥시장 공략 잰걸음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2024.5.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삼양식품(003230)이 스페인 유통사와 협력해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공략에 나선다. '불닭' 브랜드의 현지화와 대형 유통망 진입을 추진하며 유럽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페인 현지 첫 유통 파트너 선정

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유럽법인은 최근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해 스페인 내 최초의 공식 유통 파트너로 현지 리테일 유통사 오피스트라데(Ofistrade)를 선정했다. 오피스트라데는 현지 물류와 영업을 담당하며,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봉지·용기 제품과 불닭소스를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현지 유통 파트너 선정은 대형 슈퍼마켓 등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진입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한인 마트 등 에스닉 채널에 한정됐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파트너를 통해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대형 유통망으로 판매 채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2024년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를 거점으로 국가별 유통 구조와 소비 환경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불닭 제품은 영국·네덜란드·독일·폴란드·벨기에·덴마크 등 주요 국가의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비롯해 이탈리아·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헝가리·체코·오스트리아 등으로 유통 국가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해 10월 경남 밀양 부북면 삼양식품 밀양공장을 방문해 불닭볶음면을 시식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해외 실적이 효자"…북미 이어 유럽 시장 공략

삼양식품이 북미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유럽 시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물가 수준이 높아 가격 저항이 상대적으로 낮고 제품 판매 가격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삼양식품은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수출액은 2020년 3703억 원에서 2022년 605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1조3359억 원을 달성하며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5105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0년 57%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77%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81%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올해 국가별 취급률을 대폭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소비자에 맞는 불닭 브랜드 추가 제품 지속 개발할 것"이라며 "탱글 등 유럽 현지소비자를 위해 론칭된 신제품의 판매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