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대항마"…최대 90% 할인 '화장품 아울렛' 오프뷰티
브랜드와 직거래로 전량 매입…유통 최소화해 가격↓
광장시장점 월매출 6억원…올해 제주 등 100곳 오픈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도심형 뷰티 아울렛 오프뷰티(OFF BEAUTY)가 최대 90% 할인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업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프뷰티는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가격을 대폭 낮춤으로써 1020세대는 물론 4050세대까지 인기몰이하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뷰티업계의 코스트코, 창고형 아울렛을 표방하며 오프라인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절대강자 올리브영의 새로운 경쟁사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3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대명화학 산하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오프뷰티는 화장품을 정가 대비 20~9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오프뷰티가 국내 제품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직접 전량 매입하고 해외 제품은 병행 수입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유통 플랫폼과 달리 벤더사를 끼지 않고 일정 마진만 붙이기에 이 같은 저렴한 가격 정책이 가능하다.
대다수 제품의 유통기한이 1년~1년 반으로 양호한 편이다. 일부 상품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대신 그만큼 가격이 대폭 낮아진다.
패션업계는 아울렛을 통해 이월 상품 재고를 처리하지만 뷰티업계는 아울렛이 없어 재고 소진 수요가 잇따랐다. 오프뷰티는 이같은 빈틈을 노리고 '도심형 뷰티 창고 아울렛'을 표방했다.
오프뷰티는 매입한 상품에 대해 마진이 적더라도 재고를 남기지 않고 전량 판매함으로써 저가 정책을 유지한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오프뷰티를 자주 이용한다는 30대 여성 A씨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대기업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싸게 구매할 수 있어 가품인가 의심할 정도였다"며 "알려지진 않았지만 제품력이 검증된 화장품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오프뷰티가 취급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인디부터 대기업 럭셔리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특히 코스맥스, 한국콜마 같은 검증된 제조사에서 만들었지만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해 접는 중소기업 브랜드도 오프뷰티의 주요 고객사다.
오프뷰티는 이들 브랜드의 상품을 전량 매입해 브랜드에는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인디 브랜드의 판로를 열어주는 것은 물론 유동성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일종의 '상생' 실현이다.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판매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단종까지 갔다가 오프뷰티로 심폐소생에 성공한 브랜드도 다수다. 스킨케어 브랜드 델피어는 단종 위기에 처했으나 오프뷰티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완판에 이어 추가 생산까지 돌입했다.
오프뷰티는 지난해 1호점인 서울 광장시장점을 시작으로 성수, 명동, 부산, 대구, 수원 등 전국 각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서울 명동과 성수 등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은 물론 대전, 대구, 부산, 창원 등의 지역에도 매장을 개점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1호점인 광장시장점은 월매출이 5억~6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성수에 문을 연 '성수 메가팩토리점'은 오프뷰티의 전략 매장으로 꼽힌다.
해당 매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동시에 몰리는 성수 상권 특성을 반영해 개소했다. 성수점 매장의 매출 비중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절반씩이라고.
오프뷰티는 지역별, 매장별로 콘셉트나 주력 브랜드를 차별화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현재 30여 개 지점에서 성과를 내며 사업성을 확인한 오프뷰티는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제주도까지 진출해 전국 100개 점 개소를 목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프뷰티가 시장에 안착한 만큼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부상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프뷰티 고위 관계자는 "직거래를 통해 제품을 매입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마케팅비 부담, 재고 부담 등을 줄인다"며 "마케팅 비용 대신 할인을 많이 해 소비자에게 가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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