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경쟁 구도 바뀐다"…'재입성' 롯데免·'구역 추가' 현대免

면세점 핵심 구역(DF1·2)에 대한 신규 운영사업자 내달 초 마무리 예상
롯데면세점, 2년 9개월 만에 재입성…단독 유치·환율 대응 '모객 경쟁'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2025.6.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올해 면세점업계 빅4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핵심 구역(DF1·2)에 대한 신규 운영사업자 선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와 현대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변수가 없는 한 입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2년 9개월 만에 재입성인 데다 후발주자인 현대면세점은 상승세로, 기존 신라, 신세계면세점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DF1·2 구역 신규 운영사업자 입찰 프레젠테이션(PT)이 이날 오후 2시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진행된다. 관세청 심사에 앞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만큼 각 사 대표가 직접 PT에 나설 전망이다.

가격개찰은 30일로, 관세청 심사 결과는 내달 초로 예상된다. 기존 DF1·2 운영사인 신라면세점이 3월 17일, 신세계면세점은 4월 28일 계약만기에 따라 2월 중 신규 운영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심사 결과에 따라 DF1·2의 운영사가 결정된다.

무엇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점에 재입성하면서 보다 공격적으로 모객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구역은 뷰티, 주류, 담배 등 수요가 높은 품목을 취급하면서 면세점들이 치열하게 입찰 경쟁에 나선 구역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구역에 따라 늦어도 4월 말에는 모든 준비가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PT 준비와 관세청 심사, 향후 대응 전략 등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 없이 운영사 교체가 마무리될 시 DF1·2구역은 롯데와 현대면세점, DF3·4구역(패션·액세서리·부티크)은 신라와 신세계면세점, DF5구역(부티크)은 현대면세점으로 재편된다.

후발주자인 현대면세점의 경우 성장세로, 핵심 구역 입성에 따른 빅4체제의 순위 변화도 주목된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면세점 측은 "명품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와 맞물려 4분기 역시 견조한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후발주자로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전략적 대응으로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객단가 하락에 환율 불확실성까지…단독 경쟁력 사활

업계 화두인 인천공항점 재편이 마무리되면 모객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구매인원은 93만 7990명으로, 매출액은 약 8586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 구매인원은 24.21% 늘었지만 매출액은 15.41% 감소했다. 즉 객단가가 줄었다는 얘기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2021년 17조 8333억 9300만 원에서 2024년(14조 3385억 원)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1~11월)엔 11조 4145억 8000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15조 5059억 3000만 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단체관광객에서 FIT(개별자유관광객)의 전환과 소비 채널 다양화로 경쟁이 심화한 배경도 있지만 매입, 판매 거래가 달러베이스로 환율 변동성 리스크가 최대 관건이다.

이에 면세점마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기준환율을 조정하고 있다. 원화로 출고가가 정해져 있어 기준환율이 높아지면 달러로 환산한 면세가가 낮아지는 구조다. 롯데면세점은 "다양한 환율 보상 행사를 진행하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즉각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독 브랜드 유치와 혜택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최초' 브랜드 확보하는 전략과 글로벌 여행 관련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한다. 신라면세점 역시 단독 유치와 자체 멤버십인 에스 리워즈(S.Rewards)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AI를 활용한 K컬처 체험 콘텐츠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관계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매출이 소폭 반등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채널 간 경쟁과 환율 변수 등 올해도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무엇보다 인천공항점 재편으로 일부 업체는 임대료 부담 완화로, 또 다른 일부는 판매처 추가 확보로 올 연말에는 각 사마다 다른 수익성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