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실적 시즌 돌입…오프라인 약세 불구 백화점 선방

내수 타격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식품 등 기대 이하 전망
삼양식품·대상 등 수출 호재…롯데·신세계·현대百도 방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으로 내수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소비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백화점은 선방한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생활건강(051900)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호텔신라(008770)(2월 2~3일), 롯데칠성음료(005300)(2월 4일), CJ제일제당(097950)(2월 9일), 오리온(271560)(2월 13~14일) 등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6~9일), 편의점(9일~11일) 등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30% 이상(대기업 집단의 경우 15%) 변동시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만큼 농심, 대상 등은 3월 중순(분기 마감 90일 이내) 사업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양식품(003230)의 경우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어 2월 공시가 유력하다.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매출은 6490억 원(+35.5%) 영업이익 1343억 원(+53.2%)을 전망했다.

온오프라인 채널 전년 대비 상승폭 제한적…백화점은 선방

증권가 실적 전망 분석에 따르면 일부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을 제외하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 내수 중심의 채널이나 식품, 뷰티 등 업체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 위축이 여전하면서 초저가 채널을 대표하는 e커머스마저 매출 증감률에서 한 자릿수로 방어했다. 10월 추석 대목 여파가 기대됐지만 소비쿠폰 용처에 따른 희비도 예상된다.

산업통상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1월) 기준 업태별 매출 증감률에서 오프라인(6.6%→2.9%)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역시 6.8%에서 5.3%로 9월(16.5%)까지 15% 전후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과 대비된다.

특히 연말 특수로 오프라인 성수기로 꼽히는 11월(12월 미정) 기준으로 보면 대형마트(-9.1%) 부진 속 준대규모점포(SSM, +0.8%) 편의점(+0.7%) 등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움증권은 산업브리프를 통해 이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19억 원(+17%)으로 예상하면서도 "할인점 성장률은 기대 대비 아쉬우며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약한 점"을 꼽았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 심리 둔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소비 증가가 미미했던 한편, 소비 양극화 심화 속에서 특히 편의점이 가격 경쟁력에서 상대적 열위를 결험했다"면서 BGF리테일(282330)의 4분기 매출은 2조 3106억 원(+4.2%), 영업이익 552억 원(+6.9%)을 예상했다. GS리테일(007070)에 대해선 매출 3조 132억 원(+2.7%), 영업이익 613억 원(+121.4%)을 전망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2026.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소비 양극화 심화로 프리미엄 수요 증가와 외국인 수혜로 백화점은 선방이 예상된다. 산업부 매출 동향에서 상반기 내내 고전했던 백화점은 10월(12.2%)과 11월(12.3%) 회복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4분기 매출 3조 6017억 원(+3.5%), 영업이익 2378억 원(+61.5%)으로, 신세계(004170)도 매출 1조 9284억 원(+5.8%), 영업이익 1624억 원(+56.7%), 현대백화점(069960) 매출 1조 1384억 원(+3.1%), 영업이익 1256억 원(+16.6%) 등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군 성장에 따라 기존점 성장 가능성이 높고, 본점 리뉴얼 오픈에 따른 집객력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 4분기 신장률은 8% 수준으로 추정되며(10월 10%, 11월 7.6%, 12월 4.9%), 패션과 명품, 외국인 매출액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에 대해선 "최근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내국인 매출액과 더불어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액 모두 기대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