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한끼 35만원' 예약도 별따기…유통가 '흑백요리사 앓이'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1위…미식 콘텐츠 수요 증가
'셰프 매장'·'셰프 컬래버' 효과 톡톡…요리 강좌까지

(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흑백요리사' 후폭풍이 거셉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가 지난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1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인기로 종영 후에도 '흑백요리사 앓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야의 고수와 스타 셰프 간 계급을 뒤집는 짜릿한 승부의 경쟁 키워드는 '오직 맛'입니다. '셰프=맛집 인증'인 셈이죠.

미식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출연진이 운영하는 매장 예약 경쟁이 치열한데요. 실제로 '칼마카세' 신현도 셰프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에서 운영 중인 히든 다이닝 레스토랑 '모노로그'는 1인당 35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 전 좌석이 마감됐습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협업하고 있는 '흑백요리사' 스타 셰프는 11명에 이릅니다. '외국인 관광객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강남점의 경우 흑백요리사 출신 셰프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시즌1에 출연했던 여경래 셰프가 운영하는 '구오만두'는 오픈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오픈런을 해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직접 요리하는 강좌까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서촌 황태자 이재훈 셰프, 테이블포포 김성운 셰프, 반찬술사 온하루 김시연 팀장과 함께 롯데문화센터 봄학기 강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GS25 협업 상품으로 출시한 '이균말차막걸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 타이틀이 '흥행 보증수표'로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출연진 모시기 경쟁도 치열한데요. 실제로 협업을 통한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유용욱 바베큐 투컷 비프 샌드위치'는 현재 기존 인기 샌드위치 대비 매장별 2~5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데요.

편의점업계 '흑백요리사' 돌풍도 거셉니다. GS25의 경우 시즌 1, 2 기간인 2024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흑백요리사' IP 및 셰프 컬래버 상품 누적 판매량은 620만 개를 넘어섰는데요. 그 인기로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년간 냉장간편식 매출은 직전 동기 대비 17.0%나 상승했습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 협업 상품은 누적 판매량이 115만 개로, 이모카세1호(김미령) 감자칩은 100만 개, 장호준 명란감자 샐러드는 50만 개에 이릅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의 제품은 11종에 달합니다.

CU 역시 협업 상품이 49종이나 되는데요. 시즌1 우승자 나폴리맛피아(권성준 셰프)와 선보인 밤 티라미수 컵은 하루 1만 개 물량이 단 4분 만에 소진돼 자체 애플리케이션(포켓CU) 론칭 후 최단 시간, 최다 수량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250만 개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2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티라미수 컵, 빵이 출시(2024년 10월) 이후 당해 11~12월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20.4%나 증가했습니다.

이마트24가 손종원 셰프와 협업해 선보인 간편식은 출시 40일 만에 누적 30만 개를 돌파했는데요. 이마트24가 선보인 셰프 협업 상품 중 최단기간, 최대 판매 기록입니다. 앞서 김도윤 셰프와 협업해 선보인 '오색나물비빔밥' 판매 기간(2024년 11월 22일~12월 12일)엔 비빔밥 상품군의 일평균 판매량은 출시 전 대비 74.6%나 올랐습니다.

흑백요리사가 또 하나의 매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유통가 셰프 협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식품업체와 편의점은 시즌2 컬래버 신제품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백화점들 역시 스타 셰프의 입점 확대와 협업 가정간편식으로 미식 콘텐츠 수요 확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셰프 컬래버는 중요한 마케팅이자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장을 오픈하거나 제품을 출시했을 때 고객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최근 시즌3 제작을 알리면서 미식 콘텐츠 열풍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더욱 강력한 맛의 진검승부"로 돌아올 흑백요리사의 새 주인공도 벌써 궁금해집니다.

신세계 강남점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에 문을 연 한식 면요리 전문 브랜드 '서연'에서 김도윤 셰프가 요리를 하고 있다. 2025.8.25/뉴스1 ⓒ 뉴스1 문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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