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뚜는 노동주·취침주죠"…줄어드는 주류 소비, 흑백요리사 변곡점 될까
최강록의 마지막 요리 후 "빨뚜 한잔했다" 반응 이어져
주류 소비 침체 중, 저도수 중심으로 이동…"매출 변화 두고 봐야"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오늘부터 소주는 '빨뚜'로 먹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흑백요리사' 최종편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강록 셰프가 마지막 요리와 함께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 오리지널'을 선보여 화제다.
최 셰프는 참이슬 오리지널을 두고 "노동주 혹은 취침주죠"라고 소개했다. 피곤한 하루를 위로하는 듯한 서사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오랜만에 빨뚜 한잔했다" "너무 감명 깊게 봐서 빨뚜 한잔해야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하이트진로(000080)의 대표 소주 제품인 참이슬은 1988년 출시 당시 23도의 알코올 도수로 출시됐지만, 지속적인 리뉴얼로 알코올 도수를 낮춰왔다.
그러나 기존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2006년부터는 도수를 낮춘 제품을 '참이슬 후레시', 기존 도수를 유지한 제품을 '참이슬 오리지널'로 분류하면서 제품을 운영했다.
현재 참이슬 후레시는 16도, 참이슬 오리지널은 20.1도로 판매 중이다. 참이슬 오리지널이 빨간색 뚜껑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줄인 '빨뚜'로도 부른다.
이같은 노력에도 업계는 주류 소비는 침체를 겪는 중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주류 출고량은 약 407만kL 수준이었으나, 2024년에는 약 315만kL로 22.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66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도 22.5% 줄어든 54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005300) 역시 3분기 주류사업 매출은 20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축소됐다.
코로나19를 전후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류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는 탓이 크다. 대신 업계에서는 하이볼 등 저도주 주류의 판매량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흑백요리사에 '빨뚜' 외에도 주안상 등이 나오면서 주류 소비에 대한 기대가 모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직이라는 평가다.
주요 편의점 측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마지막화 방영 후 참이슬 오리지널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1% 안팎의 증감만 보이면서 '의미 있는 수준'의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젊은 층에 대한 인식 변화를 끌어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나이가 있는 소비자들이 오리지널 소주를 즐겼다면, 요즘엔 오히려 20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며 "매출 변화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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