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앞에서 끌던 SPC, 상미당홀딩스 전환으로 글로벌 후방 지원
파리크라상 물적분할로 지주사 출범…"각 브랜드 자율경영 강화"
텍사스·말레이시아·톈진 3대 거점 통한 글로벌 전략은 지주사에서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SPC그룹이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공식 출범하며 그룹 경영 체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전까지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을 앞에서 이끄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각 브랜드의 독자적 성장을 글로벌 수준에서 후방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한다느 전략이다.
13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파리크라상으로 물적 분할을 의결했다.
기존에도 파리크라상이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해왔지만, 자체 사업과 글로벌 프로젝트, 지주사 업무까지 혼재되면서 비효율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주사 전환의 핵심은 그룹 경영 방식의 전환이다. 과거 SPC그룹은 각 브랜드 앞에 SPC를 붙이면서 브랜드 전면에 그룹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파리크라상 산하의 파리바게뜨, BR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던킨, SPC삼립(005610) 등이 합종연횡하면서 그룹 차원의 전략에 맞춰 움직이는 구조였다.
SPC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개별적으로 강화하고, 시장 특성에 맞춰 독립적 경영에 나선다.
SPC그룹 측은 "각 브랜드가 충분히 성장했고 인지도와 사업 역량을 갖췄다"며 "굳이 그룹 차원에서 묶어 보조를 맞출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신 지주 회사인 상미당홀딩스는 중장기 비전과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SPC그룹은 내년 1차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에 제빵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2월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생산센터를 준공해 할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텍사스 공장이 완공되면 SPC그룹은 2019년 완공한 중국 톈진 공장까지 포함해 3대 글로벌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된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 등 파리바게뜨를 전 세계에 1만2000개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는 상미당홀딩스 차원에서 발표하고, 이에 대한 지원 업무도 지주사에서 담당하지만 사업 운영은 각 계열사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주사 사명인 '상미당'은 1945년 고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세운 빵집 이름에서 따왔다. '맛있고 좋은 것을 드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수백만 개의 빵을 만들어도 고객은 하나의 빵으로 평가한다"는 창업 철학을 담고 있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고도화해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투명한 기업 구조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경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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