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예약 마감"…흑백요리사2 흥행에 호텔업계도 수혜

손종원 셰프, 조선호텔앤리조트 이타닉가든·라망시크레 근무
후덕죽·천상현·최유강 셰프는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출신

손종원 셰프(왼쪽)와 조선팰리스 이타닉가든.(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특급 호텔 출신 셰프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호텔업계가 수혜를 입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조선 팰리스 한식당 '이타닉 가든'(Eatanic Garden)과 레스케이프 양식당 '라망 시크레'(L'Amant Secret)의 예약은 1월 1일 오전 9시 오픈 후 5분 만에 마감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한 달 단위로 예약을 받는다.

두 식당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어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손종원 셰프가 헤드셰프로 있다.

라망 시크레는 2018년 7월 레스케이프 호텔 오픈과 동시에 개장했으며, 손 셰프는 라망 시크레를 2년 만에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리스트에 올렸다. 2022년부터는 조선 팰리스의 이타닉 가든을 겸직으로 맡으며 함께 리스트에 올랐다.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며 매년 세계 최고 레스토랑 1000곳을 선정해 발표하는 라 리스트(La Liste)에도 지속해서 두 레스토랑의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2024년에는 New Talents of the Year 2024 부문을 수상하며 아시아 셰프로 유일하게 소개된 바 있다.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 2025' 발표에서는 이타닉 가든이 25위로 진입하며 2024년 64위에서 기록을 뛰어넘으며 가장 눈에 띄는 '최고 신규 진입상'을 받은 바 있다.

셰프 정호영(왼쪽부터)과 후덕죽, 선재스님, 손종원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호텔신라(008770) 운영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역시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이 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팔선은 톱3에 오른 후덕죽 셰프를 비롯해 최유강 셰프, 천상현 셰프가 일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흑백요리사2에서 중식이 주목받으며 팔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방송 전보다 유선상으로 고객 문의가 크게 늘었고 예약이 차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후덕죽 셰프는 팔선의 창립멤버로 참여했으며, 1977년부터 2019년까지 42년간 몸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후 셰프는 국내 호텔업계에서 중식 조리사로는 처음으로 임원(상무) 자리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최 셰프는 신라호텔 인턴으로 시작해 팔선과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파크뷰'를 거쳤다. 20년 넘게 청와대에서 근무해 '대통령의 요리사'란 별명을 가진 천상현 셰프도 후 셰프와 '스승과 제자' 사이인 팔선 출신이다.

반면 흑백요리사2의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가 헤드셰프로 있었던 그랜드 워커힐 서울 중식당 '금룡'은 이 셰프가 퇴사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영업장에 방문하거나 전화 예약할 때 이 셰프의 근무 여부를 문의하시는 고객들이 많다"며 "다만 현재 근무처가 금룡이 아니다보니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아 예약은 평소 수준"이라고 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