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 존재감 더 커졌다…혜택 강화·차별화 '주력'

롯데, 최상위 등급 777명 제한…현대, 최고 등급 신설
신세계, 등급 체계 유지…라운지 이용 혜택 등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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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VIP(우수 고객) 매출 비중이 높아지자 백화점들이 등급을 세분화하고 상향 조정하며 계급 간 차등을 두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상위 고객일수록 희소성을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최근 3년간 VIP 매출 비중은 2023년 41%에서, 2024년 45%, 2025년 46%로 꾸준히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 44.1%에서 2024년 45.3%, 2025년 47%로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2023년 41%에서 2024년 43%, 2025년 46%로 높아졌다.

VIP 고객층의 존재감에 두드러지면서 백화점들은 상위 VIP 등급일수록 만족감이 더욱 높아지는 데 초점을 맞춰 제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을 상위 777명으로 제한했다. 기존 5000만 원 이상 '에비뉴엘 퍼플'과 1억 원 이상 '에비뉴엘 에메랄드' 사이에 8000만 원 이상 '에비뉴엘 사파이어'를 신설했다. 에메랄드 선정 기준도 1억 2000만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 VIP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해외 럭셔리 호텔·리조트 제휴 및 해외여행 패키지 이용 혜택, 골프·승마 클래스 등 스포츠 프로그램, 명상·다도 등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한층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069960)은 올해 기존 최고 등급인 '쟈스민 블랙'의 상위 등급으로 '쟈스민 시그니처'를 신설했다. 초우량 VIP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이다.

최상위 등급은 연간 구매 금액과 내점 일수와 VIP 선정 이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며, 전 지점 발레파킹 우선 출차 등 차별화된 혜택과 명품 컨시어지 서비스·전용 콘텐츠·프라이빗 이벤트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최상위 VIP 전용 라운지를 선보여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엔 신용·체크카드·상품권 결제 실적을 100% 인정했지만, 올해부터는 현대백화점카드를 제외한 신용·체크카드 및 상품권 결제 실적을 50%만 반영하기로 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올해에도 기존 VIP 등급 체계를 유지한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아카데미 10% 할인 혜택 대신, VIP 등급별 무료 수강 혜택을 확대하며 더 많은 고객이 아카데미의 강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아울러 라운지를 이용할 때 착석 인원에 따라 3잔(트리니티 4잔)의 음료를 즐길 수 있는데, 바로 테이크아웃하는 건 가능하지만 라운지 착석 후 추가 음료 및 다과를 테이크아웃할 수 없도록 기준안을 변경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VIP 라운지 이용 고객들의 대기 시간이 길다는 의견이 있다"며 "착석 후 테이크아웃까지 하면 그만큼 음료 제조 시간이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