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이던 대형마트 행사…'매월 세일'로 트렌드 변화

롯데마트, 올해 매월 '통큰데이'…이마트·G마켓도 매월 행사
롯데, 매출 30%↑ 성과…'홈플러스·쿠팡 이탈' 고객 선점도

8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과자를 고르는 모습. 2026.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에서 할인 행사를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고객에게 세일 시점을 기억하게 해 정기적 방문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최근 홈플러스·쿠팡 사태 등 이탈이 예상되는 고객들을 선점할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운영했던 자사 할인 행사 '통큰데이'를 올해부터 월 1회 정기 할인 행사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1년 동안 4월과 11월 '땡큐절' 행사를 제외한 나머지 달에 총 10회 '통큰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매월 운영하는 '고래잇 페스타' 기간을 기존 3~4일에서 올해부터 7일로 늘리고, 행사 대상 상품도 30% 확대한다. G마켓도 지난해 9월부터 매달 1~3일 'G락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며, 11번가 역시 매달 11일 '십일절' 할인 행사를 연다.

유통업체들의 세일 행사 정례화는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매월 특정 시기에 행사를 진행할 경우 고객 입장에선 할인 시점을 기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시기에 자연스럽게 매장을 방문하는 등 '장보기 루틴' 효과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고물가로 인해 고객들이 가격 할인 행사에 매우 민감해진 점도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마트 두 곳에서 할인하면 한 곳에서만 장을 봤는데, 최근에는 모두 방문해 각 마트에서 더 싼 상품을 골라 두 번 쇼핑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8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우유를 고르는 모습. 2026.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실제 성과도 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례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통큰데이' 행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 고객도 2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도 지난해 10회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에 총 2300만 명의 고객이 방문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2% 늘었다. G마켓도 지난해 12월 1~3일 'G락페' 행사 기간 카테고리 거래액이 평소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사이트 유입도 20%가량 늘었다.

여기에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당분간 고객 유출이 예상된다는 점도 이 같은 정기 세일 확대 흐름을 이끌고 있다. 유동성 악화로 홈플러스 점포 상당수가 이미 문을 닫았거나 폐점할 예정인 만큼 기존 홈플러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세일 행사를 강화하는 것이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홈플러스 고객 이탈, 중장기적으로는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기 세일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할인율을 높이고 대상 상품을 확대하는 등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홈플러스부터 쿠팡 사태까지 시장 점유율을 흔드는 요인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판촉 프로모션과 홍보, 마케팅 등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