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인기에 '천하제빵'까지…기대감 커지는 유통업계

흥행 미지수지만 협업 가능성 주목…베이커리·디저트 활기띨까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 인기 고공행진…식당 예약 경쟁 치열

('천하제빵' 예고편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바야흐로 요리 예능이 대세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가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에는 MBN의 K-베이커리 서바이벌 예능 '천하제빵' 방영이 예고되면서 협업 마케팅을 모색하는 식품·유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국내 최대 제빵·제과 서바이벌을 표방하는 '천하제빵: 베이크 유어 드림' 예고편이 공개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빵 명장과 세계적인 파티시에들이 경쟁하는 만큼 베이커리와 디저트 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천하제빵에는 심사위원으로 흑백요리사 시즌1에 출연했던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흥행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최근 '냉부해'와 '흑백요리사' 등 요리 예능 열풍에 비춰봤을 때, 방송의 영향력을 지켜보면서 유통업계는 유망한 파티시에 및 브랜드와 협업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상천외한 제빵·제과 아이디어를 이용한 새로운 디저트 유행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표절 논란을 우려해 비슷한 레시피를 쓰기보다는 협업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앞서 흑백요리사에서 권성준 셰프가 만든 티라미수는 이후 CU가 밤 티라미수 디저트 2종(밤 티라미수 컵, 밤 티라미수 빵)으로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밤 티라미수 컵은 250만 개, 밤 티라미수 빵은 185만 개의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세우며 히트했다.

SSG닷컴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박준우 셰프와 협업, 지난달부터 프랑스식 머랭 케이크 신제품 '메르베이유 화이트'와 '메르베이유 다크' 단독 판매하고 있다.

SPC삼립이 홍문섭 파티시에와 협업해 2024년 5월 열었던 정통크림빵 팝업스토어는 열흘 동안 이어진 운영 기간 내내 입장이 조기 마감되고 '오픈런'까지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이 얼마나 인기를 끌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최근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워낙 핫하다 보니 눈여겨보고 있다"며 "흥행 요소가 될 만한 상품이 있으면 최대한 적극적으로 움직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6일부터 방영 중인 '흑백요리사2'는 2주 연속 비영어권 글로벌 톱텐(TOP 10) TV쇼 1위에 오르면서 출연 셰프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시즌2 출연 셰프 매장의 예약 건수는 방영 전보다 3.5배 증가했다. 선재스님과 우정욱 셰프, 최강록 셰프 등이 쓴 책들은 판매량이 10배 넘게 급증하는 등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