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 "편의점은 수출 일꾼"…이마트24, K-열풍 업고 세계로 나간다
최원영 이마트24 해외사업팀장 인터뷰
"K-푸드 현지화로 구성비 높여…인도, 잠재력 높아"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우리 편의점 브랜드를 '수출하는 일꾼'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원영 이마트24 해외사업팀장은 해외로 진출한 한국 편의점이 K-컬처로 인해 성장하고 더 많이 뻗어나간다면 K-컬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104개)와 캄보디아(11개), 인도(1개)에 총 116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라오스 코라오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라오스 진출도 추진 중이다.
최 팀장은 2020년 이마트24가 해외사업을 기획한 초창기 만들어진 태스크포스(TF)부터 참여한 '원년 멤버'로 지난 2023년부턴 팀장으로서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타 경쟁사보다 3년가량 늦은 2021년에 시작한 후발주자. 이마트24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최 팀장이 꼽은 해외 사업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K-푸드다.
최 팀장은 "K-푸드 구성이 말레이시아는 40%에서 60%까지, 캄보디아는 32%에서 40%로 올라갔다"며 "편의점이 아닌 식당의 개념으로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도록 유연성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푸드 현지화를 위해 최 팀장은 말레이시아에서 필요한 할랄 인증 식자재를 인도네시아에서 병행수입 하는 방식으로 조달했으며, 캄보디아는 한국에서 수입하면 단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현지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경우 한국 냉동 핫도그는 가격이 너무 높다 보니 자사의 셰프 출신 직원이 현지에서 핫도그를 똑같이 만들었다'며 "인건비가 저렴해 직원이 만들도록 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이 나오게끔 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는 인도를 꼽았다.
인도는 타국의 회사가 경영하기 무척 까다로운 국가이지만,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막대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대 도시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州)의 인구는 1억여 명으로 웬만한 1개 국가의 인구수와 맞먹는다.
최 팀장은 "인도의 28개 주에 진출하면 28개 나라에 간 것과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팀장은 이마트24뿐 아니라 타 경쟁사도 해외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 편의점의 영향력이 커지길 바란다고 했다.
최 팀장은 "편의점 하나가 진출하면 한국 상품과 브랜드뿐 아니라 문화까지 수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토 부스 등의 콘텐츠를 계속 늘리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해외에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갖게 되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쌓이면 K-컬처는 더욱 확산할 것"이라며 "편의점을 통해 우리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현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까지 한국을, 한국 브랜드를 찾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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