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흥행사 쓴 K-뷰티…2026년 장밋빛 기대감↑
'10대 수출' 효자 품목 떠오른 화장품…작년 수출액 최대
미국·유럽·일본 이어 중동·인도까지…글로벌 시장 확대 속도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한국 화장품 업계가 K-콘텐츠 흥행과 더불어 지난해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장밋빛 실적이 예상된다. 업체마다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따른 해외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K-뷰티 화장품 수출액은 103억 6600만 달러(약 15조 141억 원)로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전년도 전체 수출액을 이미 11개월 만에 초과했다.
화장품이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K-POP, K-드라마, K-영화 등 한류 확산으로 한국 제품의 신뢰와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장품은 1억 달러(1449억 원) 이상 수출국이 10년 전 4개국에서 올해 19개국으로 늘었다. 수출의 91%를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했다.
올해에도 K-뷰티는 우수한 제품력과 위상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정KPMG는 최근 발표한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화장품 산업은 23개 주요 산업 가운데 '매우 긍정적' 섹터로 분류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화장품 산업은 수출 구조 다변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국 화장품 업계는 중국 비중을 줄이는 대신 미국·일본·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혔다. 중동·남미·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K-뷰티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뷰티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신시장을 개척, 글로벌 시장 구도 재편에 힘쓰고 있다.
K-뷰티 맏형 아모레퍼시픽(090430) 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매 분기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성을 올렸다.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조 34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부문은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기타 아시아에서 고성장을 달성한 데다가 중화권에서도 반등세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북미와 일본 시장을 공략하며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 LG생활건강 해외 매출은 4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7% 줄어들었으나 북미(21.1%)와 일본(6.8%)이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인디 브랜드와의 상생 구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인 화장품 ODM 업계도 올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이 신규 고객사로서 수주를 대거 늘리면서 ODM사도 그 수혜를 같이 누리는 것이다.
한국콜마(161890)의 해외 매출은 △2022년 419억 원 △2023년 319억 원 △2024년 533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3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미국·유럽, 중동, 러시아 등 각국에서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코스맥스(192820)는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약 58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주문 확대가 반영되면서다. 특히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법인에서는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됐다. 중국법인은 매출이 22% 증가한 1400억 원을 기록했고 태국법인은 35%대 성장률 보였다.
향후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가 예상되면서 코스맥스의 글로벌 사업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CJ올리브영(340460)은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매장의 문을 열며 미국 오프라인 사업에 뛰어든다. 일본 이후 두 번째 해외 거점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11월 외국인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며 2022년 연간 실적 대비 26배 급증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 2531억 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5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