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패션쇼' 황하나, 400만원 명품 패딩 화제

미국 디자이너 릭 오웬스 설립, 아방가르드 디자인
가수 지드래곤·칸예 웨스트 등 즐겨 입어 명성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2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7)가 구속된 가운데 법원 출석하며 착용한 명품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황 씨는 경찰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화사한 컬러나 눈에 띄는 패션을 선보여 '구속 패션쇼'를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황 씨는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이날 황 씨는 카키색 롱패딩으로 중무장한 채 법원에 출석했다.

해당 제품은 명품 브랜드 '릭 오웬스'(Rick Owens) 제품으로 알려졌다.

릭 오웬스는 1994년 미국 출신 디자이너 릭 오웬스가 설립했다. 고딕과 미니멀리즘을 결합한 독특하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졌다.

가수 지드래곤, 칸예 웨스트 등이 즐겨 입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황 씨가 착용한 패딩의 국내 가격은 300만~400만 원대로 알려졌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31)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4.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앞서 수차례 출석 당시 화려한 차림새로 황 씨는 '구속 패션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비난의 평가도 나온다.

황 씨는 2019년 4월 체포 당시 레드 컬러의 후드 티셔츠에 블랙 주름 스커트를 착용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심사에 참석할 땐 핑크 후드 원피스에 경량 패딩을 걸쳤다. 이후 검찰에 송치될 때는 레드 니트 원피스에 경량 패딩을 둘렀다.

당시 황 씨는 모자나 후드,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음에도 튀는 패션으로 화제가 됐다.

한편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 지인 집에서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달아난 뒤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