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기 시들었나'…롤렉스, 온라인 예약제 완전 폐지

워크인 방식으로 재변경…VIP 고객 강화 차원 분석도

서울의 한 백화점 쇼윈도에 전시된 롤렉스 시계를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배지윤 기자 = 롤렉스가 사전에 매장 방문을 예약하는 온라인 예약제를 완전 폐지한다.

24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지난해부터 점차적으로 온라인 예약제를 폐지하고 현장 방문 형태의 워크인 방식으로 교체해 왔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을 비롯해 롤렉스 전점이 올해 온라인 예약제를 폐지한다.

앞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은 지난해부터 이미 온라인 예약제를 없앴다.

일부 매장에서는 구매 희망 제품 모델을 남겨 놓았다가 입고 시 알림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롤렉스가 온라인 예약제를 없앤 것은 엔데믹 이후 수요가 줄어든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종전 명품 업계 호황이던 코로나19 시기 오픈런 현상이 잇따르자 온라인 예약제를 도입했는데 다시 판매가 감소하면서 예약제를 폐지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시스템 변경이 VIP 고객 강화 차원이라는 의견도 있다. 롤렉스의 경우 '롤렉스 성골(정식 매장에서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공식 구매가 어렵다.

중고시장에서 웃돈을 의미하는 피를 주고 구매한 사람(피골),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사람(진골)을 일컫는다.

워크인 방식으로는 예약 고객보다 기존 우수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실제 롤렉스 성골이 되기 위해 여러 매장을 옮겨 다니거나 원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면서 구매 이력을 쌓는 소비자가 다수다.

한편 롤렉스는 내년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롤렉스는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