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vs 4900원…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극과 극'

신라호텔 트러플 케이크 50만 원…특급호텔은 30만 원대
떠먹는 케이크, 쁘띠 케이크 등 가성비 케이크도 눈길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 케이크.(호텔신라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박혜연 기자 =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가격대와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케이크는 '가성비'와 '프리미엄'이라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 운영 서울신라호텔은 1개 50만 원대의 트뤼프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The Finest Luxury)를 선보였다. 희소한 제철 트뤼프로 인해 하루 최대 3개만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신라호텔이 선보인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의 가격(40만 원대)을 훌쩍 뛰어넘어 최고가 기록을 경신, 호텔 케이크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른 특급호텔들도 연달아 프리미엄 케이크들을 선보였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눈이 소복이 내린 고요한 마을을 모티프로 한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를 38만 원대에, 웨스틴조선 서울은 레드벨벳 시트에 진한 크림치즈 필링을 채운 '골든 머랭 트리'(Golden Meringue Tree) 케이크를 35만 원대에 선보였다.

메리고라운드 멜로디 케이크.(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제공).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실제 회전하는 오르골 장식과 캐럴이 더해진 '메리고라운드 멜로디'(Merry-Go-Round Mélodie) 케이크를 출시했다. 가격은 35만 원대다.

또한 포시즌스호텔은 70%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와 블랙 트뤼프 크림의 풍미를 더 시그니처 케이크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롯데호텔 서울은 붉은색 오너먼트 장식을 활용한 '오너먼트 케이크'를 각 30만 원대에 판매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높은 가격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준비했다. 스타벅스가 조선호텔과 협업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9만 9000원 대)이다. 현재는 품절로, 지난달 13일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20분 만에 모두 팔렸다.

반면 1만 원 안팎의 저렴한 케이크들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푸드(031440)의 '베리메리 케이크'는 1만 9900원 대며, '홀리데이 떠먹는 베리산타·고구마 케이크'는 각 9900원 대다.

SSG닷컴은 유명 디저트 카페 '오쁘띠베르' 박준우 셰프와 협업한 프랑스식 머랭 케이크 2종(메르베이유 화이트·다크)을 1만 1900원 대에 판매한다. 개별 포장된 된 2개입 구성으로품의 크기를 줄이고 수량을 늘린 게 특징이다.

SPC배스킨라빈스는 대형 케이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1만 5000원대의 '쁘띠 케이크'를 출시했다. 주토피아·백설공주 캐릭터를 적용한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리얼우유케이크(왼쪽)와 미니케이크 2종(GS25 제공).

편의점도 가세했다. GS25는 고물가 등을 고려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미니케이크 2종과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버터베어클스·깜자초코미니케이크는 1~2인 가구가 즐기기에 좋은 120g 용량으로 가격은 각각 4900원 대다. 매일우유 IP를 활용, 우유생크림을 듬뿍 올려 눈 덮인 설원의 모습을 구현한 '리얼우유케이크'는 1만 8800원 대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