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인기는 여전"…디아지오 SR에 트래픽 터진 유통사 주류 플랫폼
디아지오코리아, 2001년부터 매년 한정판…온라인 플랫폼 트래픽 '폭증'
위스키 시장 침체 중이지만 한정판 제품으로 타개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위스키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처럼 한정판 위스키들은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마트의 주류 픽업 플랫폼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구매 취소'에 대한 사과 문자를 발송했다.
지난 11월 리뉴얼 오픈한 와인그랩이 디아지오코리아의 스페셜 릴리즈 2025 한정판 제품 구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앱 내 트래픽 폭증으로 이어져 주문 데이터 접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측에서는 주문 취소 고객에게도 최대한 동일한 제품을 공급하려 하지만, 극소량 입고된 제품은 추가 공급이 어려워 구매 취소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01년부터 매년 연말 한정판 제품인 스페셜릴리즈(SR)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캐스크의 조합으로 수집가들과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다.
올해는 위스키의 가능성을 재정의하고 전통의 경계를 확장하다는 취지의 호라이즌 언바운드(Horizons Unbound)를 테마로 싱글톤 글렌 오드 17년, 탈리스커 14년, 라가불린 12년, 오반 12년 등 8종의 위스키를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 SR은 이마트 외에도 BGF리테일의 편의점 CU 스마트오더에서도 오픈 직후 트래픽이 폭주하면서 30분 만에 주요 인기 제품이 매진됐고, 와인그랩 외에도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빠른 속도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올해 SR의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이커머스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 그러다 보니 구매 열기 또한 뜨겁다"며 "올해는 클라이넬시와 달유인 제품의 희소성과 독특한 테이스팅 노트로 초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국내 위스키류 제품의 수입은 11월까지 누적 2억10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당시 호황을 맞았으나, 현재는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에도 업계에서는 한정판 위스키 제품 출시로 위기 타개에 나선 상황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최근 발렌타인 아티스트 에디션을 선보였고, 캄파리코리아는 경쟁 업체들보다 이른 12월 중순 설맞이 '붉은 말' 선물 세트 등을 출시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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