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모레퍼시픽, 홈플러스 납품 중단…"미수 대금 해결 안돼"
식품·뷰티 등 납품 물량 최대 90% 감소
홈플러스 "대금지급 3일부터 순차적 지급 중"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부터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홈플러스 미수 대금이 해결이 되지 않아 납품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주요 식음료나 화장품 업체들 역시 물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 A 식품업체 측은 "평소 물량 대비 90% 정도 빠진 상황으로, 현금 거래로만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B 화장품 측도 "대금정산 리스크에 따라 납품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했다. C 음료사 역시 "아직까지는 중단하고 있지는 않지만 70~80% 정도 물량을 뺀 상황"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유동성 압박에 따른 대금정산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납품업체와 입점 점주에 대해 12월 1일로 예정된 대금 지급을 지연 중인 상태다.
홈플러스 측은 "납품사, 입점 점주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에 대해 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5개 점포에 대한 영업 중단도 검토 중이다.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인 점포는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 등 5개 지점이다. 이들 지점은 앞서 홈플러스가 폐점을 보류한 15개 지점 중 일부다.
홈플러스 측은 현금 유동성 악화와 납품 지연이 지속되면서 정상 영업이 어려워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6일 인수 본입찰이 불발되면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오는 29일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기한은 2026년 3월 3일이다.
홈플러스 측은 "고정비는 계속 발생하고 있어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주요 거래처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이슈가 더욱 가중되고,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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