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쿠팡 이어지나…e커머스, 보안 강화·모객 확보 경쟁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유통 채널간 이동 가능성
보안 강화 총력…멤버십 혜택 확대로 경쟁력 확보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e커머스 업계에 미칠 여파도 주목된다. 현재 쿠팡은 이용자 수 압도적 1위지만 이번 유출 리스크로 소비 채널 이동도 예상되면서 업체마다 모객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MAU)는 3439만 8407명으로 종합몰 1위다. 국내 플랫폼 기준 2위는 11번가로 881만 3622명으로, G마켓(685만 898명)과 GSSHOP(315만 4247명), 옥션(260만 1077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옴니채널 전문몰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CJ올리브영(약 855만 명), 무신사(약 788만 명), 다이소몰(약 450만 명) 등 종합몰을 뛰어넘는 MAU를 기록하고 있다.
e커머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특수와 맞물리면서 모객 강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고객이 최대 5명까지 패밀리를 결합하면 매월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받는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11번가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패밀리와 함께 구매 목표를 달성하면 '11페이 포인트' 적립과 카테고리별 혜택, 7% 장바구니 할인쿠폰 등도 제공하면서 론칭 1년 만에 120만 명에 달하는 누적 가입 회원을 확보했다.
11번가는 오는 13일까지 올해 우수 판매자 130여 곳을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하고 릴레이 할인과 온라인 최저가 행사인 '연말 감사제'를 진행한다.
컬리도 멤버스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월 이용료 1900원으로, 가입 즉시 2000원 적립금 지급과 최대 7% 구매 적립금, 단독 특가 등이 제공되는 혜택으로 가입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누적 가입자 16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컬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의 협업인 '컬리N마트' 수혜도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9월 론칭한 '컬리N마트'의 거래액은 출시 후 한 달 새 5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e커머스인 SSG닷컴은 새로운 멤버십 출시를 앞두고 있다.
SSG닷컴의 경우 이마트 점포를 기반으로 한 상품과 배송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의 매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브랜드(PL)와 폭넓은 구색의 상품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배송도 강화하면서 ‘쓱 새벽배송’을 통해 오전 7시 이전 배송권도 확대하고 있다.
매달 22일 진행하는 '22 Week'의 경우 22대 품목을 선정해 특가에 판매하고, 최대 2만 2000원의 랜덤 쿠폰을 지급한다. 오는 10일까지는 이마트 창립 기념 '고래잇 페스타'사와 연계해 온라인 전용 신선식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온도 엘스탬프 서비스 전면 개편과 모바일 앱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앱쁠딜' 상품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앱 결제 시 추가 혜택이 제공되는 딜이라는 의미를 담은 앱쁠딜은 일반 특가 딜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최근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10일까지 '2025 뷰티어워즈'도 진행한다.
e커머스 업체들도 쿠팡 사태 이후 고객정보 관리와 보안시스템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24시간 365일 침해위협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SSG닷컴도 수시 점검과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업계 이슈로 수요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e커머스마다 보안 강화 회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모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확대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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