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성장' 무신사, 日·中 해외 진출 가속…글로벌 거래액 158% ↑

글로벌 스토어 연평균 260% 성장…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 준비
도쿄·상하이 매장 거점으로 사업 확장…성장 동력 확보할까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 전경.(무신사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올해 2년 연속 연 매출 1조 원에 근접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일본과 중국 등에 오프라인 매장 출점과 △입점 브랜드를 위한 글로벌 물류 전 과정 대행 원스톱 서비스 제공 △국내-글로벌 앱 통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신사가 2022년 오픈한 온라인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연평균 26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8% 성장했다.

무신사는 풀필먼트 서비스(MFS)로 입점 브랜드들이 국내 무신사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기만 하면 국내외 주문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물류 전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 마케팅 솔루션도 계획 중이다.

무신사 2025 도쿄 팝업스토어 현장(무신사 제공)
내년 하반기 日 도쿄 오프라인 매장 1호점 오픈…소비자 접점 확대

특히 일본이 글로벌 스토어 내 거래액과 회원 수가 가장 많은 만큼 일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일본 거래액과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 120%, 113% 증가했다.

무신사는 2021년 설립한 일본 현지 법인 '무신사 재팬'을 통해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무신사를 통해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르크디와 마뗑킴 등이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안착한 바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무신사 숍을 정식 오픈, K-패션 브랜드들이 상품을 조조타운에 동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까지 입점 브랜드 수를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2025'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8만 2000여 명이 방문한 팝업 기간 동안 참여한 브랜드 중 무센트, 아캄, 일리고 등 19개 브랜드는 억대 거래액을 기록하며 일본 시장 데뷔를 알렸다.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무신사는 내년 하반기 일본 도쿄에 오프라인 편집숍 1호점을 열고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무신사 뷰티 PB '오드타입'과 '위찌' 등 브랜드도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뷰티 사업 확장 여부도 주목된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티몰에 오픈한 무신사 숍(무신사 제공)
연내 中 상하이 플래그십·편집숍 순차 출점…2030년 매출 1조 목표

중국에서는 지난 8월 현지 최대 규모 스포츠웨어 그룹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 '무신사 차이나'를 통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무신사의 지분은 60%로, 안타스포츠가 타기업과 합작하며 과반의 지분을 넘겨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무신사의 중국 시장 진출은 최근 국내 매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수요와 맞닿아 있다. 성수동에 있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비롯해 홍대와 강남, 명동 등 외국인 특화 매장에서 올해 중국인 관광객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무신사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국 상하이에 다음달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편집숍) 오프라인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상하이를 전략 거점 삼아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 2030년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중국 매출 1조 원 달성이 목표다.

다음달 14일 상하이 대표 패션 거리이자 트렌드 중심지인 화이하이루(淮海路)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약 1300㎡(400평) 규모로 출점하는 데 이어 연말에는 무신사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이 상하이판 성수동이라고 불리는 안푸루(安福路)에 문을 연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무신사만의 데일리웨어를 선보이는 곳이라면, 무신사 스토어는 파트너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 허브로서 테스트베드이자 트렌드 세터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신사 로고(무신사 제공)
올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성장…내후년 상장 전망

무신사는 지난 8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하면서 상장 의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기업 가치 규모로 10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투자은행(IB) 및 패션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이르면 연내에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주관사를 선정하더라도 IPO 절차를 진행하는 데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은 빨라도 내후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무신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730억 원, 영업이익 7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7%, 20.1%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조 달성이 확실시되면서 유니콘 입지를 공고히 한 무신사는 해외 사업 확장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