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훌쩍' 제시 린가드도 반한 올리브영…외국인 결제 '쑥'

명동타운 하루 외국인 5000명 구매…성수, 외국인 결제 1위
1~9월 외국인 구매액 1년새 50% 늘어…매출 4조원 돌파

올리브영N 성수 모습.(올리브영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제시 린가드(FC 서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등 유명인이 K-뷰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화제다.

특히 이들은 K-뷰티 대표 쇼핑 성지로 꼽히는 CJ올리브영(340460)에 방문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제시 린가드의 화장대가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방송에서는 린가드가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세안 티슈를 활용해 세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린가드가 사용한 제품은 K-뷰티 인디 브랜드 제품으로 올리브영에서 인기다.

뿐만 아니라 린가드가 올리브영에 방문해 직접 K-뷰티 제품을 쇼핑하는 장면도 나왔다.

린가드는 서울 성수동 소재 한 올리브영에 방문,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게 자연스럽게 화장품 쇼핑을 즐겼다.

B사와 D사의 마스크팩부터 C사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패치, 국내 뷰티 대기업 A사의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크림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매했다. 린가드가 올리브영에서 지출한 금액만 20만 원을 넘겼다.

앞서 레빗 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 중 자발적으로 경주 황리단길 올리브영을 깜짝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조선미녀·메디큐브·토리든·메디힐 등 K-뷰티 13종을 직접 구매했다. 한국과 K-뷰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시 린가드가 서울 성수동 소재 올리브영 매장에서 K-뷰티 제품을 쇼핑하고 있는 모습.('나혼자산다'제공)

올리브영에 따르면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국내 올리브영 매장 지역은 서울 명동, 성수, 강남 순이다.

명동타운점은 하루 평균 방문객 1만~1만5000명, 구매 고객은 5000명 수준으로 10초에 한 명꼴로 외국인 고객이 K-뷰티 제품을 결제한다.

특히 서울 성수에 문을 연 첫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는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만 명을 돌파했는데, 해당 기간 성수 연무장길 일대를 방문한 외국인 4명 중 3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으면서 성수 지역 외국인 카드 매출 1위 매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 지역 유동 인구는 약 2000만명 증가했다. 이 기간 신용카드사 결제 데이터 분석한 결과 성수 지역 카드 결제 건수 역시 581만 건 증가하며 결제액이 전년 대비 4900억 원 늘어났다.

외국인 카드 결제 건수는 79% 증가, 동기간 내국인 카드 사용액 증가율(4%)을 크게 앞섰다. 일대 단일 매장 가운데 외국인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은 곳도 올리브영N 성수였다.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전후 성수 지역 올리브영 전체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지난 1년 새 592% 증가해 내국인(81%)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성수 상권 내 매장 6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 역시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전 평균 40%에서 지난 10월 기준 70%까지 상승했다.

올 1~9월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은 26.4%, 2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국적도 다양하다. 지난해 올리브영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 국적은 189개국에 달했다.

한편 올리브영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 5570억 원, 순이익은 1516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순이익은 31.8% 올랐다.

올리브영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 2531억 원, 순이익은 421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8%, 25.2% 늘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