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천안물류센터 화재에도 '블프' 검토…고객불편 최소화 주력

배송 지연에 대응책 마련 중…고객 안내는 17일부터 진행 예정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내부 검토 단계로 최종 일정 아직 미확정

충남 천안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이틀 째인 16일, 화재 현장 주변에 출입 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유지한 채 화재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일부 상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등 연말 행사 진행 여부를 검토하며,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일부 상품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배송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문 고객에게 적절히 안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물류 중심의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객 안내는 17일부터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랜드는 연말 시즌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진행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예년과 비슷한 시점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을 두고 조율 중이다. 다만, 최종 일정과 세부 운영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뉴발란스, 스파오, 로엠 등 이랜드월드 산하 패션 브랜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재고 소진에 활용해왔다. 이번 화재로 일부 재고가 피해를 입었지만, 회사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이랜드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 3210㎡(약 5만 8000평), 건축면적 3만 7755㎡(약 1만 1420평)의 초대형 시설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각 층에 160만 장에서 350만 장 이상의 신발과 의류 등 약 1100만 장의 재고가 보관돼 있었다.

한편 화재 발생 당일 오후 2시 50분쯤 큰 불길은 잡혔으며, 현재 건물 철거와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자연 연소를 기다리면서 안전한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