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국감 불출석 사유서 제출…"K-소스 협약 위한 해외 출장 중"

K-소스 협약 등 글로벌 일정 소화 중…"갑작스러운 해외 출장 아냐"
"부사장 포함 실무진이 두차례 의원실 방문…불출석 사유도 구두 설명"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해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30일 행안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의원실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27일 해외출장을 사유로 국감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 대표가 갑작스러운 해외 출장이 아닌 이미 수개월 전부터 조율된 해외출장 일정을 2개월째 소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국감 불출석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는 지난 9월 21일부터 수개월 전 제안이 온 동남아·중국·미국 등지의 현지 업체들과 K-소스 관련 협약 진행 등 해외출장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에 구두로 해당 의원실에 불출석 사유를 구두로 설명했다"며 "부사장과 해당 업무 담당자가 총 2회 의원실에 방문해 지역 축제와 관련된 설명과 충분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백 대표가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는 모습이 한 누리꾼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태국 현지 유통업체 '지두방' 및 글로벌 대기업들과 만나 B2B 소스 공급과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통한 한식 메뉴 론칭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만에서는 현지 최대 휴게소 운영사인 '신동양 그룹'과 협력해 B2B 소스 납품 및 RMR(가정간편식) 상품 설명회를 진행한 사실도 알려졌다.

당시 백 대표는 현지 매체인 SETN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팬들이 '어떻게 하면 진짜 한국 음식을 만들 수 있느냐'고 자주 묻는다"며 "이 질문에서 출발해 누구나 정통 한식을 구현할 수 있는 소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수개월 전 조율된 해외출장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지만 국정감사에서 요구하신 자료와 질의에 충실히 역할을 다하기 위해 회사의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관련 부사장이 국회에 성실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