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런베뮤 대표 "사망 직원, 열정 남다른 직원…근로 시간 많았어"

강관구 대표, SNS 통해 "부족한 대응에 상처받았을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
"신규 오픈, 업무 강도 일시 집중…인력 추가 파견했지만 쉽지 않았을 것"

28일 오전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LBM의 강관구 대표가 직원 과로사 논란과 관련해 "고인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이었다며 "사고 직전 일주일 근로 시간 평소 대비 높았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29일 런던베이글뮤지엄의 SNS를 통해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표는 "고인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근무 시간 외에도 늘 회사와 동료를 위해 고민하고 헌신하던 분"이라며 "그러한 성실함과 책임감 덕분에 신규 지점 오픈에 참여하게 됐고, 맡은 역할 이상 최선을 다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지점 오픈 업무는 특성상 준비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가 맞다"며 "당사도 이러한 특수 상황을 감안해, 오픈 직전에는 홀 파트 기준 13명의 인력을 추가 파견해 지원해 왔다. 그럼에도 해당 시기 근무했던 직원들이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LBM 측은 지문인식기 오류로 사고 직전 고인의 실제 근로 시간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고, 과로사 여부를 회사가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 대표는 "본 사안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확인 가능한 모든 자료를 있는 그대로 제공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왜곡이나 은폐도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대표는 "사건 초기 현장 운영 담당 임원의 대응을 회사에서 상세히 파악하지 못해, 부적절한 대응으로 유족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유족의 입장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던 점을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 회사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의 깊은 슬픔과 아픔을 헤아릴 수 없으나, 회사의 모든 대응 과정에서 세심함과 신중함을 기하겠다"며 "유족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주당 80시간 초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케쥴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으로 추정한 결과 고인은 사망 직전 인천점 오픈 관련 하루 평균 13시간을 일하고, 휴게시간이 부족해 끼니를 거른 정황도 발견됐다. 유족 측은 회사 측이 근로 시간 입증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LBM 측은 전날(28일) 입장문을 통해 "주 80시간 근무 주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