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광일 "홈플러스 매각 쉽지 않아…채권단·법원 협의 절차 남았다"

홈플러스 사태 관련 사과…매각 현황 언급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왼쪽)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 회생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고통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의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MBK파트너스가 부동산 장사를 하면서 이익만 추출하고 약탈적 투자를 한 데 대해 국민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사과했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인수합병(M&A) 절차가 매끄럽지 않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김 대표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홈플러스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제대로 되고 있냐"고 묻자 "협상이 아닌 매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1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의 면담 후 "김 원내대표가 '유력한 협상자와 협상한다'는 김 회장의 말을 전했다는 박 의원의 발언엔 "우선협상대상자가 있다고 말한 적 없다. 제한적인 매수 후보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11월 1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바로 청산 절차로 넘어가냐"는 질문에 "회생계획안을 내면 채권단과 법원이 협의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사재출연과 관련해선 "증여 보증을 통해 1000억 원을 회사에 넣었고, 추가로 운용사에서 번 수익 갖고 2000억 원을 추가로 넣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자산이 14조 4000억 원인데 꼴랑 400억 원을 넣었다"고 질타하자 "(1000억 원 중) 600억 원 부분도 구상권을 포기한 연대보증이라 저희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돈"이라고 해명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