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CJ맨' 강신호 용퇴…"행복했다. 글로벌 톱티어 회사 만들어달라"
1988년 삼성그룹 입사한 '공채 출신 1호 부회장'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글로벌화 이끌며 '유종의 미' 거둬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부디 멈추시지 마시고 계속 진화해 우리 CJ제일제당을글로벌 톱티어(Top-Tier) 회사로 만드시기 바란다"
강신호 CJ제일제당(097950) 부회장은 37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며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당부를 남겼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강 부회장은 지난 17일 퇴임 메시지에서 "1988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 제일제당 경리과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CJ주식회사·CJ프레시웨이·CJ대한통운을 거쳐 CJ제일제당 부회장으로 만 37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성장을 위해 때로는 T/A를 위한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수많은 고민들을 여러분들과 함께하면서 아쉬움도 많았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자부한다"며 "지나간 매 순간순간이 이제는 다시 못 올 아름다운 추억이 된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며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1961년 경북 포항 출신인 강 부회장은 포항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그는 1988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제일제당 경리과 신입사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CJ주식회사,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을 거쳐 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부회장으로 재직해 왔다.
공채 출신 첫 부회장 승진자인 강 부회장은 그룹 내부에서 식품·바이오 양대 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CJ의 핵심 성장축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한편 강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을 이끌어온 윤석환 대표가 CJ제일제당 총괄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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